한화솔루션은 10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고순도 크레졸 사업 시설에 1,2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헬스케어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10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고순도 크레졸 사업 시설에 1,2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헬스케어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한화솔루션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한화솔루션이 세계 헬스 케어 시장에서 2030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타민 등 헬스케어 제품 첨가제로 쓰이는 고순도 크레졸 사업에 진출한다.

한화솔루션은 10일 이사회에서 고순도 크레졸 사업 투자를 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순도 크레졸 시설에 1,2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헬스케어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고순도 크레졸(cresol)은 합성 비타민 등 헬스케어 제품과 합성향료, 산화방지제, 플라스틱 첨가제 등 다양한 분야의 원료로 쓰인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7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1,200억원을 투자한다.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연간 3만톤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독일 랑세스, 남아공 사솔에 이어 고순도 크레졸 시장에서 세계 3위 생산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크레졸 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19만톤(8,000억원)으로, 연간 4%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화학 부문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헬스케어와 정밀화학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케미칼 부문은 기저귀와 생리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퍼스널 케어' 원료인 수첨석유수지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고굴절 렌즈 등의 원료인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양산을 통해 비전 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XDI는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하던 화학소재였으나 한화솔루션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케미칼 부문은 현재까지 자체 개발한 3종의 케어 관련 소재를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해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의료용 장갑, 의약품 포장재, 인공 관절 등 각종 일반 의료 장비용 소재까지 아울러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인 독일 바스프, 미국 다우듀폰 등은 헬스케어 소재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은 생활 수준 향상과 고령화 추세에 따라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헬스케어 원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2030년 1조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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