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58% 올랐다"고 밝혔다.사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현 정부 출범 후 3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58% 올랐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상승폭의 4.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2020년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평균 2,625만원에서 4,156만원으로 1,531만원(58%) 올랐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상승액인 344만원(2,281만원→2,625만원)의 4.5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지역 22개 단지 6만3,000여세대의 아파트값과 땅값을 조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강남 3구의 경우 현 정부 3년간 아파트값 상승폭은 평당 평균 2,652만원(4,395만원→7,047만원·상승률 60%)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597만원(3,798만원→4,395만원) 오른 것보다 약 4.4배 크다.

비강남 아파트 시세도 현 정부 3년간 평당 평균 1,201만원(2,104만원→3,306만원·57%) 올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180만원(1,924만원→2,104만원) 오른 데 비해 오름폭이 약 6.7배나 컸다.

자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자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서울지역 공시가격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평당 평균 102만원(1,740만원→1,842만원·6%) 올랐지만, 현 정부 3년 동안 1,138만원(1,842만 원→2,980만 원·62%) 상승했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평당 평균 168만원(2,861만원→3,029만원·6%), 현 정부에서는 2,295만원(3,029만원→5,324만원·76%) 올랐다.

공시가격 시세 반영율 역시 현 정부 들어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평당 평균 1,842만원에서 2,980만원으로 1,138만원(62%)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은마아파트가 69%, 비강남에서는 길음래미안 1단지가 56%로 가장 낮았다.

이는 과거 정권 9년간 102만원(6%) 오른 것과 비교하면 11배나 높다. 아파트값이 뛰자 각종 부동산 세금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경실련은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현 정부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4%, 공시가격 상승률 39%라는 국토교통부 주장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아파트값 상승률 14%를 2017년 시세에 적용해 본 결과 2020년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99.6%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 통계가 서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은 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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