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하반기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사업선정 결과 평균가격이 5% 하락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이 13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선정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고정가격계약 입찰 제도는 국내 태양광 관련 산업 육성, 의무공급량의 안정적 의무이행 지원과 태양광발전사업자의 투자 안정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결과 하반기 평균 가격은 14만3,682원으로 상반기의 15만1,439원 보다 약 7,700원 하락했다.

신재생업계는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당황하는 반면 태양광 제조업체에서는 저탄소 인증 제품이 많이 낙찰돼 만족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량별 평균 낙찰가격은 ▲100kW미만 15만6,223원/MWh, ▲100kW이상 500kW미만 13만4,731원/MWh, ▲500kW이상 1MW미만 13만7,843원/MWh, ▲1MW이상 13만9,405원/MWh이었다. 전체 평균 선정가격은 14만3,682원/MWh으로 결정됐다.

이번 하반기 입찰은 설비 용량에 따라 100kw미만, 100kW이상~500kW미만, 500kW이상~1MW 미만, 1MW이상 4개 구간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구간별 선정용량은 100kW 미만의 경우 총 선정용량의 35%를 배분하고, 나머지 구간은 접수 용량 결과를 토대로 경쟁률이 유사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배분했다.

선정 결과 100kW미만 소규모 발전소는 494MW를 선정하고, 나머지 구간은 경쟁률을 동일하게 배분해 ▲100kW이상 500kW미만은 496MW, ▲500kW이상 1MW미만은 346MW, ▲1MW이상은 80MW를 선정하였으며, 전체 평균 경쟁률은 3.3:1로 나타났다.

탄소배출량 검증제품을 사용한 발전소는 737.5MW가 입찰에 참여해 총 400MW가 선정됐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탄소인증제는 신규 태양광 제품 중 1등급부터 3등급으로 나눠 탄소배출량 검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반기 경쟁입찰부터는 인증등급에 따라 배점이 최대 10점부터 최하 1점까지 적용된다. 기존 발전소는 탄소인증제품을 사용할 수 없어 최하 1점을 받는다.

탄소배출량이 670kg·CO2/kW이하 10점, 670kg·CO2/kW초과 830kg·CO2/kW이하 4점, 830kg·CO2/kW초과(또는 탄소배출량 미검증) 1점이다.

용량별로는 ▲100kW미만 54MW ▲100kW이상 500kW미만 116MW ▲500kW이상 1MW미만 178MW ▲1MW이상 52MW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가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22개 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입찰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6개 공급의무자로부터 각 230MW, 총 1,410MW의 용량을 선정의뢰 받아 진행됐다.

이번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자는 선정배분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기한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이번 경쟁입찰 선정결과는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시스템’에서 사업자번호 및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 개별발전소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발전사업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이번 경쟁입찰에서 처음 도입된 탄소배출량 검증제품에 대한 평가지표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 제품의 사용 확대 등 국내 태양광 산업계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선정 현황]

자료=한국에너지관리공단
자료=한국에너지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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