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에서 예방률 94.5%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에서 예방률 94.5%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미국에서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임상 3상에서 예방률이 94.5%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최종 임상 시험에 참여한 3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앞서 나온 화이자의 90%보다 높은 수준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대상의 절반인 1만5,000명은 백신을,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을 맞히고 환자 수를 비교했다.

3만명 중 모두 95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90명은 가짜약을 맞힌 사람이었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엔 5명만 환자가 나왔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향후 몇주 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올해 세계적으로 2,000만회, 내년엔 최대 10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유통과 관리가 수월해졌다. 모더나 측은 백신이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하고 영상 2~8도의 냉장 상태에서도 최대 30일간 보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초저온 냉동 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접종 부위 통증(2.7%), 근육통(9%), 피로감(9.7%), 두통(5%) 등 비교적 가벼운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선 다음달 중순부터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 대상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언제쯤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방역당국은 현재 계약 막바지 단계로, 해외 제약사가 개발 중인 5개의 백신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아마도 내년 늦가을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이뤄지기 이전에 우선 접종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서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까지는 1년 정도 남았고 또 우선 접종 대상인 의료진과 어르신에 대해서 먼저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또 "다른 나라에서 먼저 접종을 시작해도 100만 건 정도의 부작용 사례를 확인한 뒤,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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