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개인 청약물량 20%→30% 확대...절반은 균등 배분
공모주, 개인 청약물량 20%→30% 확대...절반은 균등 배분
  • 정은영
  • 승인 2020.11.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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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공모주 일반 청약자 배정 물량이 현행 20%에서 최대 30%수준까지 확대된다. 다음 달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건부터 시행된다. 내년부터는 하이일드펀드 우선 배정 물량의 감축분 5%도 추가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기업공개 공모주 일반청약자 참여 기회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공모주 중 일부를 증거금 규모와 상관없이 개인 투자자에게 고루 나눠주는 균등 배정 방식과 개인 투자자 배정 공모주 전체 물량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우선 균등 배정 방식은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 물량 중 50%는 증거금 규모와 상관없이 청약에 참여한 개인 모두에게 같은 수량을 나눠준다. 나머지 50%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증거금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뜨거운 공모주 청약 열기 속에 지난 7월 2일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주)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개최됐다. 사진=한국거래소
뜨거운 청약 열기 속에 지난 7월 2일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주)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개최됐다. 사진=한국거래소

개인 배정 공모 물량도 확대한다. IPO 시장에서 거의 20%로 굳어진 공모주 개인 배정 물량을 최대 30%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확대되는 10% 물량은 우리사주조합과 하이일드펀드 우선 배정 물량에서 확보하는 방식이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공모 청약 물량은 비교적 자주 미달이 발생하는데, 이 미달 물량은 그동안 기관 투자자에게 주로 배정됐다.

현행 우리사주조합에 유가증권시장은 20%, 코스닥시장은 20%이내에서 공모주를 우선배정했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에서 자주 발생하는 청약 미달 물량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됐다. 2017~2019년 우리사주조합의 평균 배정 물량은 유가증권시장 11%, 코스닥시장은 5%수준이다.

이 미달 물량 중 최대 5%에 해당하는 물량을 개인 투자자에게 주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 증권신고서부터 적용한다. 단, 5% 이내에서 우리사주조합 미달의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 IPO주관사가 발행기업과 협의해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또 하이일드펀드에 공모주 10% 우선 배정 혜택을 주는 제도가 올해 말 끝난다. 이를 3년 더 유지하면서 이 중 5%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1년 초부터 적용한다.

2014년에 도입된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공모주 10% 우선 배정 제도는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과 코넥스 상장주식을 45% 이상 보유하고 국내채권을 60% 이상 보유한 펀드를 말한다.

이번 공모주 개편안은 SK바이오팜부터 카카오게임즈, 빅히트로 이어진 개인 투자자의 높은 공모 수요를 금융당국에서 인정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 사이에선 배정 물량 20%가 기관에 비해 적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수천만원을 증거금으로 내고도 1~2주를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잦았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안은 소액 투자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균등 배정 방식 도입으로 고액 자산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현재의 공모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공동 주관사 시행하는 기업 공개 때 여려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하는 고액 자산가들을 제한하기로 했다. 일반 청약자 간 형평성 제고를 위해 복수 주관사 기업 공개의 경우 모두 동일한 균등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11월 말 금융투자협회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12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건부터 우리사주조합 미달 물량의 최대 5% 배정 및 균등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건부터는 하이일드펀드 감축분 5%에 대해서도 추가 배정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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