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8일부터 클럽 등 유흥시설 외에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상점과 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등은 밤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된다.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는 2단계로 일괄 격상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는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기존 2단계부터 영업이 중단됐던 클럽과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 외에도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 홍보관 등이 문을 닫게 된다.

일반관리시설로 지정된 대형마트와 PC방, 영화관,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의 생활 밀접시설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운영할 수 없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긴급방역조치를 시행한 지난 5일부터 기존 식당이나 노래연습장 외에 대형마트·영화관·독서실·PC방 등 일반관리시설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번 2.5단계 격상으로 경기·인천에서도 서울과 같은 조치가 시행된다.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클럽·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금지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포장·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1주일간 전국 하루 평균 약 514명이다. 2.5단계 기준을 이미 충족했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한 주 하루 평균 375명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정 총리는 "최근 한 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왔고, 오늘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했다"며 "특히 서울은 오늘 누적 확진자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일상에서 겪을 불편과 자영업자가 감내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 위기를 넘어야 평온한 일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며 "당분간 사람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언제 어디서라도 마스크를 써주시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방역당국과 지자체, 모든 의료기관은 힘을 모아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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