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다이소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팔리고 있는 아기 욕조에서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612배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를 판매한 아성다이소가 11일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조건 환불을 약속했다.

다이소는 11일 사죄문을 통해 "유아용 물빠짐 아기욕조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영수증 유무나 상품의 손상 유무와 관계 없이 전국 다이소 매장에서 환불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 아이템이었던 ‘물빠짐 아기욕조’는 대현화학공업에서 생산하고 다이소는 기현산업을 통해 납품받아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다이소 등이 판매 중이던 ‘물빠짐 아기욕조’(원래 이름 아기욕조 코스마) 배수구 마개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INP) 검출량이 기준치의 약 612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기표원은 이 제품에 대해 전량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 물질은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첨가제로, 이른바 환경 호르몬(외인성 내분비 교란 화학 물질)이다. 오래 노출될 경우 피부와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다이소는 해당 상품을 최초 입고할 때 국가공인 시험기관으로부터 품질 검사를 의뢰해 '가소제 불검출'을 확인했다. 하지만 추가 납품분부터는 이 과정을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을 제작한 제조사 대현화학공업도 11일 사과문을 통해 '소비자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대현화학공업 측은 "원재료의 관리미흡으로 판매 중인 상품의 안전성 문제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통 중인 상품을 전량 회수하고 환불은 물론 제품 사용에 따른 피해보상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물빠짐 아기욕조’와 관련, 맘카페 등 온라인 상에서는 분노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정말 화가 나요 ㅠ 너무 간편해서 사용했는데 이런 배신감이...아이에게 이상이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ㅠㅠ”(luv_****)

“여태 쓴 게 문젠데 5000원 환불해 주는 게 문젠가요”(eunj*******)

“진짜 너무너무 화나요ㅠㅠ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아토피처럼 올라오고 목 습진도 심해서 스테로이드도 발랐어요ㅠㅠ 이거 때문일까 봐 너무 열받고 화나요 진짜” (0183******)

“환불 아직 하지 마세요.. 단체소송하신다던데요 일단 갖고 있으려구요.. 환불만 찍해준다는 게 너무 화나고 괘씸하네요”(aawh****)

“아가한테 미안하고 화가 나서 가슴이 두근거려요ㅠㅠ”(zkfp***)

“많이 무책임한 거 같습니다. 애기들 쓰는걸가지고..”(xk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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