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2019년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재계 2위 수준이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대기업 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말 기준 3만6,503개 벤처기업의 경영 성과와 고용, 기술개발(R&D) 투자 현황,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했다.

국내 고용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벤처기업들은 1년간 11만7,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4대그룹 신규고용 2만1,000명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벤처기업의 전체 고용은(정규직 기준) 80만4,000명으로 국내 4대 그룹 고용 66만8,000명보다 13만6,000명 더 많았다.

기업 당 평균 22.0명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정규직 고용 인원은 하락세였으나 2019년도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월에 발표한 ’혁신벤처‧스타트업 2020년 상반기 일자리 동향’의 2019년 말 고용 인원과 비교하면 고용보험 가입률, 설문조사의 응답 특성, 표본오차를 감안 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중이 3.1%p 증가해 고용의 질과 안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벤처기업의 정규직 비율은 전년보다 3.1%p 증가했으며(96.0→99.1%), 비정규직은 기업 당 평균 0.2명으로 전년의 0.8명보다 감소해 벤처기업은 고용의 질과 안정화에도 기여했다.

정규직 고용 등 일자리 안정세를 보인 벤처기업의 매출 규모는 어떨까.

2019년 벤처기업의 총매출액은 193조3,000억원으로 재계 2위 수준이었다. 벤처확인 기업의 총매출액은 약 193조3,000억원이며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삼성 다음인 2위로 나타났다. 2019년 대기업 매출은 삼성 254조원, 현대차 179조원, SK 161조원, LG 122조원 순이다.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7% 하락했으나 2019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감소(△0.9%p), 대기업 평균 매출액 하락(△7.2%) 등을 감안하면 벤처기업 평균 매출액은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매출 구성비는 B2B가 75.4%로 가장 높고, B2G 14.3%, 해외 매출 6.0%, B2C 4.3%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대기업보다 약 3배 높았다. 벤기기업은 4.9%, 대기업 1.7%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타 기업군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개발 금액(2018년 3억2,540만원→ 2019년 2억8,200만원)과 연구 개발 비율(5.5%→4.9%)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설비투자액은 2억1,000만원으로 전년대비 71.1%증가해 2019년에 벤처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뛰어난 기술력은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벤처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재산권은 국내 전체의 54%에 해당한다. 2019년 보유한 국내 산업재산권은 27만3,725건으로 전체 국내 산업재산권의 53.6%에 해당했다. 특히 기술력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거나 동등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9%로 조사됐다.

창업자나 대표의 학력은 어떻게 될까.

2019년 벤처기업은 창업자의 67.1%, 대표이사의 48.0%가 공학(엔지니어) 출신이었다. 기술 중심 기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 창업자의 전공 분야는 공학(엔지니어)이 67.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경영․경제학 17.6%, 자연과학 6.4%, 인문사회학 5.9% 순으로 나타났다.

지분구조는 창업자의 지분이 64.2%로 가장 많고 임직원 13.1%, 투자자 11.6%, 가족 11.1%으로 집계됐다.

2019년 벤처기업은 경영 애로사항은 ‘자금조달·운용 등 자금 관리 애로’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국내 판로개척’,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순이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 혁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이 신규 고용 창출과 일자리 안정,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 주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년 2월에는 새로운 민간주도의 벤처 확인제도가 시행되면서, 민간 벤처확인기관에서 기술혁신성과 시장 성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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