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도 국외 주식처럼 금액단위로 매매가 가능해진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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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국내 가계빚이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겹친 탓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5조8,000억원(7.9%) 증가했다. 가계신용이 1,7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빚’(부채)을 말한다.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2016년(139조4,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증가액은 44조2,000억원으로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 지난해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125조8,000억원의 가계신용이 증가했다. 2016년(139조4,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현재 잔액은 163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고, 4분기 증가액(44조5,000억원) 역시 2003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10조6,000억원)은 4분기에만 20조2000억원 불어 증가폭이 3분기(17조4,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19조5,000억원)도 4분기에 24조2,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의 신용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증가액은 3분기(22조3,000억원)보다 늘었다.

3분기 말과 비교한 가계대출의 창구별 추이는 예금은행에서 28조9,000억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기관에서 6조6,000억원,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8조9,000억원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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