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질병청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 및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 16일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질병청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 및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이라는 두 가지 기회를 맞이했다"며 "앞으로 백신 수요가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19 백신의 생산과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각각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이전을 받았다.

안 대표는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 대표는 "(모더나 및 화이자와 같은) mRNA 방식이 아닌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 중으로 전문가들은 유효성과 안전성, 유통 편리성 측면에서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 우세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3분기 임상 3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IPO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1조원을 시설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후보물질) 개발,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 연구개발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2001년 동신제약을 인수하며 백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각각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및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백신들은 안동공장에서 개발 완료돼 생산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초 4가 세포 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 셀플루 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 조스터’, 국내 유일 세계보건기구(WHO) 품질인증(PQ) 수두백신 ‘스카이 바리셀라’ 등을 개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백신, 불활화백신, 합성항원백신, 바이러스전달체백신 등 대부분 백신 기술 플랫폼을 확보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다른 어떤 백신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갖춰왔다"며 "mRNA 기술 역량은 조금 부족하지만 빨리 이 기술을 장착해 ‘백신 최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글로벌 백신 시장이 2026년까지 매년 14%씩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신 산업은 동시에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정부 정책 등 우호적 시장 환경까지 조성되며 백신 사업의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BMGF),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최근 GSK 등 글로벌 제약사의 협력 아래 고려대 구로병원 등에서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GBP510은 지난해 12월 CEPI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과 함께 개발 중인 또 하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로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7월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해 생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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