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23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가 넘는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사진=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23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가 넘는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사진=질병관리청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속하라고 공식 권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분기 접종을 계획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22일 최은화 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자료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생성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백신의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따라 23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가 넘는 입소자와 종사자를 시작으로 1150만2,400명을 대상으로 한 2분기 접종 계획을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접종대상자는 만 65세가 넘는 고령자를 포함해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학교·돌봄 공간 종사자, 만성질환자, 약사·경찰·소방관·항공승무원 등이다.

최 위원장은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흔한 질병 상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수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아주 드문 증상이라도 접종시점과 연관성을 가지고 인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에 대해 18일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뇌정맥동혈전증이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데 접종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19일 성명을 통해 유럽, 영국, 인도 등이 제출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재 데이터 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의 혈전 논란이 불거지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0일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국내외 이상 반응 사례와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평가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60대 요양병원 환자와 20대 코로나19 대응요원 등 총 2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 이중 60대 환자는 지난 6일 사망한 이후 다리에서 혈전이 발견됐고 20대 환자의 경우 접종 후 두통을 호소해 정밀 검사 결과 뇌정맥 혈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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