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 결과가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렉키로나주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결과가 오늘 밤 또는 내일 새벽에 공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CHMP로부터 사용권고를 받게 되면 유럽연합 각국은 렉키로나주를 처방할지 자체 결정을 하게 된다.

렉키로나주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EMA에 렉키로나주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CHMP로부터 사용을 권고 받게 되면 셀트리온은 정식 승인에 앞서 유럽에 렉키로나주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는 항체치료제 도입이 시급한 유럽 개별 국가 방역당국이 EMA 품목허가 전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EMA는 이와 별개로 렉키로나주의 허가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기 위한 동반심사(Rolling Review)도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좋은 소식의 징조는 보이지만 확정 결과는 기다려야 한다"며 "현재 7개 국가와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수출 가격은 경쟁 치료제의 약 85%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명예회장은 이날 물러나기 전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주주총회였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인 서준석(34)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서 회장의 퇴진과 함께 장·차남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한 셈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사의 합병 절차는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사의 시너지는 100% 있다"며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연내 마무리하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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