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인조잔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인조잔디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조달청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수요가 많은 인조잔디 표준제품을 다수공급자계약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인조잔디 제품이 과거 담합 등으로 중단된 점을 고려해 지난 1월과 3월 업계 의견수렴과 설명회를 통해 마련한 강화된 계약관리 방안을 적용해 다수공급자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4년 조달청이 발주한 255건의 인조잔디 입찰에서 28개 업체가 입찰담합했다며 가담 정도가 무거운 17개사에 과징금 73억 6,000여만원을 부과하고 일부 업체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조달청은 당시 과징금 4억8,000여만원이 부과된 효성이 담합을 주도했다고 보고 2년간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그러나 효성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조달청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후 나라장터 쇼핑몰 등록이 중단됐다.

종합쇼핑몰 등록품목은 실수요가 많은 공통규격으로 제한하고, 업체가 보유한 제조설비를 확인해 생산능력에 따라 계약하기로 했다.

담합의심 행위는 담합통계분석시스템을 통해 상시 관리하고, 추가로 공공기관이 1억원이상 구매 시 제안공모 방식을 적용토록해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다수공급자계약물품 5억원이상 구매 시 자격있는 모든 업체가 참여해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 제안공모다. 수요기관 제안공고문(규격과 수량, 예산액 등 제시)에 따라 업체가 제안하면 평가기준에 따라 고득점자를 납품업체로 선정하게 된다.

학생 등 이용자의 부상방지를 위해서는 납품 후에도 3년간 파일 브러싱, 충전재 보충 등 유지보수 작업을 실시해 충격흡수성 등 성능이 유지되도록 품질을 책임지도록 했다.

5월중에는 특허․신기술 등 기술우수제품 외 KS제품도 종합쇼핑몰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신면 구매사업국장은 “과거와 같은 부정행위가 재발할 경우 해당기업은 인조잔디 시장에서 1년간 퇴출하는 조건이 적용되므로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함께 요구된다”며 “이번 결정으로 다양한 상품이 등록돼 구매기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중소 제조기업의 공공시장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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