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벤처 기업  '닷'이 개발한 교통 약자용 길 안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소셜 벤처 기업 '닷'이 개발한 교통 약자용 길 안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사진=닷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소셜 벤처 ‘닷’(대표 김주윤·성기광)이 4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닷은 앞으로 2년간 부산시 내 모든 지하철 역사 안에 약 200억원의 배리어프리(무장애) 키오스크 및 실내 비콘을 활용한 길 안내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닷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술 기반의 벤처 기업이다. 지난 1년간 부산역에서 시범 사업을 수행했으며 부산시의 컨소시엄 기업에 포함됐다. 현재 인천 서구의 스마트시티 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을 통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도입될 예정이다.

조달청 나라장터에도 등록, 시도별 구청 키오스크와 공공기관 촉지도 대체가 가능해 강남구청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확산될 예정이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디지털 촉각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기존 키오스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됐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촉각 지도(이미지) 및 음성 안내가 지원되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영상과 큰 글씨가 제공된다.

또 센서 인식으로 휠체어 사용자나 어린아이가 다가오면 자동으로 모니터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령자, 영유아 동반자, 외국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여러 기능도 탑재돼 사용자 유형별 맞춤 사용이 가능하다.

기술 기반의 벤처 기업인 닷은 한국에서 직접 부품과 상품을 생산해 소재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디지털 촉각 디스플레이 외에도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Dot Watch)’와 시각 장애인이 촉각 그래픽을 액세스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촉각 패드 ‘닷패드(Dot Pad)’를 개발했다.

닷 김주윤 대표는 “지난 1년간 국내외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여러 채널을 통해 알린 결과, 현재 여러 장애인 단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주정부 기관의 러브콜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사업 확장과 함께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소셜 벤처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닷은 최근 미국 교육부를 통해 디지털 촉각 디스플레이 납품을 확정한 것은 물론 홍콩,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싱가포르 등 주요국 스마트시티 단체들과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닷의 누적 투자 금액은 120억원으로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약 120개의 국내외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 5월 시리즈 B 라운드를 투자를 마감할 예정이다.

한편, 닷은 시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러브바이닷(LOVEBYDOT) 캠페인을 론칭했다. 판매 제품의 일부를 시각·시청각 장애인 청년들에게 돌려주는 사회적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캠페인도 있다. ‘love’를 점자로 포스팅(@lovebydot 참고)하면 1000개의 포스팅 당 1개의 닷워치가 시청각 장애인에게 기부된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