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정의평화포럼은 지난달 30일  홍천문화원 대강당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홍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홍천정의평화포럼은 지난달 30일 홍천문화원 대강당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홍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역 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홍천정의평화포럼(회장 용석춘)은 지난 4월 30일 홍천문화원 대강당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홍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포럼은 “홍천의 기업유치,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용석춘 회장을 비롯해,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 황윤철 (주)아이노스화장품 부대표, 이호재 (주)산돌 부대표, 이민호 창업공작소 센터장 등 각계각층의 사회단체장과 군민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허필홍 홍천 군수는 축사에서(김시범 경제국장 대독) “홍천군이 용문-홍천간 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홍천군의 성장동 력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홍천 K-바이오 혁신파크 조성의 공모사업 선정과 함께 홍천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신성장 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천의 미래 100년을 생각하는 홍천정의평화포럼의 첫 행사를 축하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유상범 국회의원 (국민의힘, 홍천·횡성·평창·영월), 허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국무총리는 축전을 보내 포럼을 응원했다.

포럼이 처음 열리는 만큼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이 잘 살수 있는 어젠더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패널의 좌장인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를 비롯해 이규설 홍천군 번영회장, 이민호 홍천군청년창업지원센터장(교수), 황윤철 아이노스화장품 부대표, 이호재 산돌 부대표, 나기호·방정기 홍천군 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은 주제별 발제 후 각 토론자에게 좌장이 질문을 던지고 여야 의원들에게도 균형 있게 공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갔다.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가 지난달 30일 열린 ‘포스트 코로나시대 홍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패널 좌장을 맡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영호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가 지난달 30일 열린 ‘포스트 코로나시대 홍천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패널 좌장을 맡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영호 대표는 오프닝 멘트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지혜를 모아 생존을 지켜내고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며 “경제 살리기에는 여·야,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는 공동운명체로 발상을 전환시키고 대안도 함께 고민하면서 수평 왕복운동이 아닌 수직 상승운동을 해야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홍천 경제를 살리고 주민이 잘 살수 있는 처방전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실질적인 어젠다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이번 토론을 통해 홍천 경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산업 분야별 패널들과 홍천군 의회 의원들의 해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실효적인 해결책에 접근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석춘 홍천정의평화포럼 회장은 기조발언에서 홍천의 저출산, 초고령화, 지 방소멸의 위기 등을 분석하고 홍천군의 기업의 현황과 횡성군의 기업유치 성공사례를 비교하며 기업의 진입장벽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친 기업 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홍천군의 성장 동력이 될 용문-홍천 간 철도와 홍천 K-바이오 혁신파크 조성의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북방농공단지의 활용방안, 한수원의 양수댐 건설의 지역경기부양의 기대치를 높이기 위한 3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규설 번영회장은 기업유치의 어려움을 꼬집었다. 그는 “홍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땅이지만 기업이 들어오려면 주민과 이장 동의에다 마을 합의서까지 받아야 하는 장벽 때문에 기업이 가장 오기 꺼려하는 동네가 됐다”며 “당진군에서는 기업에게 땅값을 40%씩 세일하며 기업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데 홍천군은 주민들의 반대 시위로 군 행정이 일관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년째 활용하지 못한 북방농공단지를 지적하면서 기업이 오고 싶어도 준비된 땅이 없는 것이 홍천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홍천군의 인구소멸 지역 위기를 지적한 방정기 의원은 “홍천군은 기업을 맞을 준비가 안돼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오는 기업을 내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폐지된 기업유치 전담 부서를 부활과 농공단지를 조성해 무상이라도 제공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기호 의원은 화전농공단지는 최초 입지 선정에서 위치가 잘못돼 농공단지 조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방농공단지는 최근 구, 인력개발원을 중심으로 홍천 K-바이오 혁신파크 조성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북방농공단지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호 교수는 홍천군청년창업지원센터는 100여명의 지원자 중 30명이 상가 임대 지원을 받았으나 임대료 지원이 끝나자 폐업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추가적인 지원 사업이 병행과 제대군인들의 창업지원과 귀농 귀촌인들의 정보제공을 위해 주관하는 통일된 부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천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들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지만 인력수급에 어려움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공장 이전 시 홍천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황윤철 (주)아이노스화장품 부대표는 얼마 전 50만불의 첫 수출 쾌거도 소개했다. 제2공장 위치 선정 고민과 전문적인 인력수급의 어려움도 설명했다. 그는 “홍천에서 회사를 키워 홍천지역을 위해 환원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이호재 (주)산돌 부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전년도 대비 100억에서 220억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대표는 “종업원은 150여명에 이르지만 생산 및 품질관리 등 기술 노동직이 필요하지만 수급이 어려워 기업에 필요한 인력자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특성화고교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을 마무리하며 윤영호 대표는 “오늘 홍천의 미래를 걱정하고 그 대안을 찾기 위해 관주도의 하향식 포럼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의가 반영되는 상향식 포럼이 첫발을 내디뎠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행정기관과의 “참여와 소통”을 이어가다 보면 희망찬 ‘홍천 오아시스’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제 내용인 기업유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홍천군의 열악한 부분만 부각되는 모습으로 비쳤지만 앞으로 잘 하는 것은 더 잘하고, 밀리는 것은 더 따라잡자는 취지의 유익한 토론이었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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