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이건희 기증관) 건립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황희 장관은 7월 7일(수),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기증품 2만3,000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건희 기증관을 통합된 별도의 공간으로 건립할 필요가 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있다.앞으로 문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3,181점(국립중앙박물관 21,693점, 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기증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국가에 기증하면서 작가(작품) 맥락에 따라 광주시립미술관(30점), 전남도립미술관(21점), 대구미술관(21점), 양구 박수근미술관(18점), 제주 이중섭미술관(12점) 지방미술관 5곳에 별도로 기증했다.

7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기증품에 대한 체계적인 등록과 조사, 연구 작업 데이터베이스(DB) 구축부터 추진한다. 현재 기증품의 재질별 분류, 고유등록번호 부여, 사진 촬영 등 기증품 등록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는 등록이 완료된 기증품의 분야별 기초조사와 학술연구 등을 통해 그 가치와 의미를 규명하고, 등록과 조사·연구가 완료된 기증품은 순차적으로 이(e)-뮤지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신속한 기증품 등록과 내실 있는 분야별 조사·연구를 위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30명, 국립현대미술관은 17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필요시, 추가 인력을 확보해 등록·조사·연구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