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6월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6월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정부가 지난 7월에 중단했던 외식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내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차 추경이 반영된 지원금이다.

또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은 10월 소비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9월 15일부터 7월에 중단됐던 비대면 외식쿠폰 사용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외식쿠폰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만원 이상의 음식을 4번 주문한 소비자에게 1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지원이다.

상생소비지원금의 경우 카드 캐시백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차관은 “상생소비지원금은 카드 캐시백 방식으로 다음 달 소비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넘게 증가한 소비자에게 초과분의 10%를 다음 달 카드 캐시백으로 돌려준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내수 위축 최소화와 국민들의 자발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쿠폰 사용을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지원금 등 코로나19 피해 지원 3종 패키지의 정책 현황도 점검했다

이 차관은 “국민지원금은 시행 3일만인 9일 0시 기준으로 예산 11조원 가운데 35.7%에 해당하는 3조9,300억원을 1,571만명에게 지급했다”며 “이달 말 90% 지급을 목표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9일 기준 4조2,000억원의 92%인 3조8,500억원을 175만8,000명의 소상공인에게 지급해 당초 목표였던 추석 전 90% 지급을 이미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방역상황을 감안해 10월 소비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 내용과 신청절차 등에 대해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이 차관은 “올해에는 (추석 성수품 공급을) 3주간 1.4배 늘리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13개 주요 성수품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고, 이중 달걀은 7월 하순 7,500원대였던 가격이 9일 6,533원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달걀의 가격 안정을 위해,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고 재입식 절차를 이번주 내로 완료할 방침이다. 또 하루 300만개 수준의 수입란 공급을 지속한다.

이 차관은 “배추 가격은 평년보다 14.6% 낮은 안정적 수준이지만 가을장마 영향으로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정부 비축물량 1만톤의 즉시 방출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명태의 경우 평년보다 7.9% 가격이 높으나 정부 비축물량 6945톤을 최대한 전량 방출할 방침이다. 추석 일주일 전까지 할인율을 20%에서 30%로 대폭 상향해 국민 체감가격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소고기의 경우 도축수수료 15만원을 오는 18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조기 공급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도 다음 주부터 벨기에산 수입을 재개하는 등 수입을 평년 대비 5% 확대하는 등 공급이 확대된다.

이 차관은 “쌀은 지난해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높은 가격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추석기간중 10~20% 할인된 가격에 쌀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그린산단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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