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 사진=뉴스1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석 달 만에 한국인 최고 부자 자리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다시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20일 기준)에서 한국인은 이재용 부회장(세계 212위), 김범수 의장(세계 225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세계 238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세계 43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세계 476위)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상장·비상장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자산을 더하고 부채 및 상속세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부자 순위를 집계한다.

지난 6월 14일 기준으로 김범수 의장의 재산이 약 127억 달러로, 이재용 부회장의 약 126달러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최고 부자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집계에서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약 106달러(약 12조 5,000억 원)로, 이재용 부회장의 약 111억 달러보다 5억 달러 적어 국내 2위로 밀려났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6월 이재용 부회장을 처음으로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가 됐지만, 최근 골목상권 침해와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해 재산이 감소했다.

만약 김범수 의장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케이큐브홀딩스의 소유권을 포기하게 되면 재산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를 지배하는 케이큐브홀딩스가 금산분리 원칙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에 들어가자 카카오는 지난 14일 ‘상생방안’의 일환으로 해당 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이 손을 떼면 카카오에 대한 지분 10.59%가 재산에서 제외되게 된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