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공기청정기의 연간 에너지와 필터 교체 비용은 최저 8,000원에서 최대 1만6,000원까지 최대 2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짧은 제품은 6개월이었으나 1년마다 바꿀 경우 2만8,900원~6만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CO2 배출량의 경우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공기청정기 8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제품은 ▲삼성(AX40A5311WMD) ▲샤오미(AC-M14-SC) ▲위닉스(ATGH500-JWK) ▲코웨이(AP-1019C) ▲쿠쿠 (AC-12X30FW) ▲클라쎄(WKPA11D0XPDP1) ▲LG(AS120VELA) ▲SK매직(ACL-131T0) 이다.

시험결과 공기청정기 작동 시 발생하는 연간 에너지 비용은 쿠쿠 제품이 연간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제품은 1만6,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제품별로 6개월부터 16개월까지 차이가 있었다. 1년마다 교체할 경우, 샤오미 제품이 2만8,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 제품이 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하루 7.2시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조건에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쿠쿠 제품이 연간 24 kg으로 가장 적었고, 삼성 제품은 42 kg으로 가장 많았다.

코웨이 제품은 CO 배출량, 연간 에너지 비용 등 일부 항목이 허용오차범위(표시값의 110 % 이하)를 초과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코웨이는 표시에 대한 개선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감전·누전, 오존 발생량, 필터 유해성분 등의 안전성에서는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지름 0.3 ㎛) 제거성능을 나타내는 제품별 표준사용면적(34.0 ~ 47.2 m2)을 확인한 결과, 표시 대상 7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표시값의 90 % 이상)에 적합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대표적인 생활악취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유해가스의 제거율을 측정한 결과, 삼성·코웨이·쿠쿠·LG·SK매직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제품별로 45 dB(A)~50 dB(A) 수준이었고 삼성·위닉스·코웨이·쿠쿠·LG·클라쎄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사람이 귀로 느끼는 소음의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로 조용한 주택의 거실은 40 dB(A), 조용한 사무실은 50 dB(A), 보통의 대화소리·백화점 내 소음은 60 dB(A) 수준이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 운전 조건에서 고농도의 미세먼지 (지름 0.3 ㎛)가 보통 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삼성·샤오미·위닉스·LG·코웨이 6개 제품이 제품 간 평균(18분) 이내로 소요돼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누설전류와 절연내력(감전 위험성) 등의 전기적 안전성과 오존 발생량 및 필터의 유해성분(CMIT, MIT)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제품별로 무게는 최소 4.5 kg에서 최대 9.0 kg 수준이었으며 운전모드, 보유센서, 공기청정도 표시, 필터교체알림 등 보유기능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공기청정기 효율적인 사용방법]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더라도 환기는 필요

환기 없이 장시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경우 미세먼지 및 일부 유해가스는 제거할 수 있으나, 이산화탄소 등 모든 오염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오염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전·오후·저녁 하루 3회, 1회당 30분 이상 환기를 하는 것이 좋으며, 늦은 저녁이나 새벽시간에는 대기가 침체되어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를 적절한 장소에 설치하고 사용해야

원활한 공기순환을 위해 주변(벽, 천장 등)과 충분한 간격을 두어 설치하고, 제품마다 공기흡입구, 배출구 등 구조가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참조하여 설치해야 한다.

창가 주변, 환풍구 주변 등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와 가습기 주변 등 습도가 높은 장소는 먼지센서가 농도를 더 높게 측정하여 불필요한 작동 (과도한 풍량)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 설치를 피해야 한다.

▲필터의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음식 조리 중에 발생하는 기름 입자 등이 필터에 흡착되면 필터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조리 중에는 주방 후드를 작동하거나 환기를 시켜 오염물질을 배출시킨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진 필터의 경우, 높은 습기로 인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 주변에 가습기를 설치하지 않고 높은 습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 구입 요령]

▲제품의 주요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사용할 공간의 면적을 고려해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확인하여 적정용량(표준사용면적)을 가진 제품을 선택한다.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부가기능 등도 고려해야 하므로 한국소비자원 시험· 평가 결과를 참조하거나 CA 인증마크 등을 참고하여 구매한다.

▲유지관리 비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공기청정기는 장시간 사용하고 주기적인 필터교체가 필요한 제품이므로 구입 전에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을 통해 연간 에너지 비용(전기요금)을 확인하고, 필터교체 주기 및 비용을 참고하여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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