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내년 9월부터 1개의 휴대폰으로 2개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휴대폰 가입자 정보를 휴대폰에다 내장해서 다수 회선을 이용하도록 하는 '이심'(eSIM) 서비스가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된다. 기존 외부 칩셋 형태인 유심(USIM)과 이심을 함께 활용하면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등 서로 다른 2개 회선을 하나의 휴대폰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이통사·제조사·유관기관과 '스마트폰 eSIM 도입방안'을 마련, 내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eSIM(embedded SIM)은 유심(USIM)과 동일한 역할을 하지만, USIM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칩에 이용자가 QR코드 등을 활용해 통신사의 프로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형태의 SIM이다. SIM(Subcriber Identity Module)은 이동통신단말장치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모듈을 말한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폰 eSIM은 GSMA(세계이통사연합회)의 주도하에 2016년부터 표준화 규격이 발간되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69개국 175개 통신사가 eSIM서비스를 도입했다.

eSIM은 USIM과 달리 물리적 삽입이나 교체가 필요 없어 비대면·온라인 개통과 이통사 간 번호 이동에도 편리하다. 특히 주로 온라인을 통해 개통하는 알뜰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듀얼심(eSIM+USIM) 이용이 가능해져 이용자 수요에 따라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일상용·업무용, 국내용·해외용 등 용도를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어 단말기 비용이 절감될 수 있고, eSIM 프로파일 다운로드 비용도 USIM에 비해 저렴해 가계통신비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심 도입으로 1개 단말기에서 2개의 심(이심+유심)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만큼 선택약정 요금할인 적용 기준 관련 고시도 개정한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단말기 구입 시 가입한 첫 번째 회선은 지원금이나 선택약정을 선택할 수 있고, 추가 개통 회선은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말기 구입 지원금의 경우 구입 시 개통한 1개 회선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국내 스마트폰 eSIM 서비스가 시행되면 이용자 편익이 제고되고, 알뜰폰 활성화 등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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