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가 22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씨가 사석에서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닌가" 라는 발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사진=송영길 블로그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부부 사이에 반말을 하던 존대를 하던 무슨 상관?”

“아내가 반말하면 무슨 큰일이 나나”

”남의 부부 대화방식까지도 간섭하네“

”나는 마누라가 갑자기 존댓말 쓰면 불안하던데....내가 뭐 잘못한 거 있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사석에서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하는 것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송 대표는 22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씨가 사석에서 윤 후보에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닌가.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염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의 발언이 ‘남존여비’사상의 논란이 되고 있다.

송 대표에게도 화살이 돌아왔다.

“송대표는 부인이 존댓말 하나 보네요?”

“송영길 조선시대 여자와 사나?~~시대감각도 없이”

”김혜경도 이재명에게 반말하던데 그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건가“

”형수한테 쌍욕도 지껄이는 전과 4범은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걸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거라고 한다“

이 같은 발언은 '당선되면 청와대 제2부속실을 페지하겠다'는 윤 후보 공약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 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런 말은 정말 신빙성도 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면서 “항간에 실세는 김건희로 알려져 있고,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우리가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 후 송 대표의 ‘반말’ 발언은 많은 누리꾼들에 뭇매를 맞고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꼭 존댓말을 해야 한다는 송 대표의 생각을 질타한 것이다.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부부끼리 존댓말 반말도 국가가 규제하려 하느냐"며 "부부간 반말하는 것이 어떻느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대관절 형수님한테 욕하고 대통령 후보가 된 전과 4범도 있다"고 직격탄도 날렸다.

누리꾼들 댓글 중 비꼬는 내용도 보였다. ”동방예의지국에서 마누라가 반말이라니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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