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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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우리나라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에 거주하고, 절반이 넘는 1인 가구는 미혼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가구·주택 특성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가구' 는 국내 전체 2,092만7,000 가구의 31.7%인 664만3,000 가구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가 시행된 2015년(27.3%) 보다 143만2,000 가구가 증가한 4.4%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50.3%(334만1,000가구)는 미혼으로 나타났으며 5년 전에 비해 6.4%포인트 늘었다. ‘미혼 1인 가구’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사별이나 이혼한 1인가구는 전체 1인가구의 각각 20.5%와 16.1%였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3.2%로 비중이 가장 작았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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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수는 늘었으나 집값 급등 등의 여파로 주거여건은 악화됐다. 1인 가구의 41.2%, 273만5,000가구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5년전보다 53만9,000가구(24.6%)가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월세 비중은 전체 가구의 월세 비중(22.9%) 보다 18.3%포인트나 높다. 이 외에 자가 거주34.3%, 전세 거주 17.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 134만3,000가구는 5년 전 87만8,000가구에 비해 52.9% 증가했다. 전체 연령 중 20대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1인 가구 중 본인이 직접 일을 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50%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국가보조와 금융자산을 통한 생활비 조달이 각각 7.8%, 7.1%로 나타났다.

생활비 원천이 부모인 경우는 43만6,000 가구(6.6%)였고, 자녀인 경우도 18만6,000 가구(2.8%)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해 전체가구의 57.3%는 자가였으나, 월세(22.9%)와 전세(15.5%) 비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전체 1인가구의 43.9%인 291만9,000 가구가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212만6,000 가구(32.0%)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오피스텔이나 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에 사는 1인가구는 72만1,000 가구(10.8%)였다.

통계청은 “전체 인구에서 미혼·만혼 인구가 늘어나며 1인가구에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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