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저 큰 돈 횡령하는데 회사가 몰랐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3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자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횡령 추정 액수는 1,880억원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금의 91.8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사건을 인지하고 서울 강서경찰서에 해당 직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자금관리 직원이 회사 자금을 개인 계좌로 빼돌린 횡령 사건"이라며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자금관리 직원 단독으로 진행한 횡령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씨는 지난해 10월1일 동진쎄미켐 지분 7.62%(약 1,430억원치)를 사들여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이씨의 동진쎄미켐 주식 취득단가는 3만6492원으로 391만7,431주다.

이씨는 같은 해 11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336만7,431주를 처분했다. 매도 평균 단가는 약 3만4,000원이다. 취득단가 대비 7% 가량 낮은 가격으로 '손절'한 셈이다. 이씨는 주식을 처분하며 현금 1,112억원을 되찾았고 동진쎄미켐 지분 1.07%를 아직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순공감 1위로 522명이 동의한 내용은 ”저 큰 돈 횡령하는데 회사가 몰랐다고?”이다.

그 뒤로 “이게 가능한가요?? 혼자서 회사의 자기자본90% 넘게 횡령했다는게? 회사 임원급 내지 대표도 관여했을거라 본다”, “상장사에서 1,880억을 직원 혼자서 해먹는다고??? 말도 안되는...”, “거래은행이 팀장이 개인계좌로 천억대를 송금하는데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 “드라마보다 더한 일이 일어났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하지? 그저 웃는다” 등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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