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정부가 2022년도 우주개발에 734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리나라가 제작한 달궤도선과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등 국가 위성 2기가 올해 하반기에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국내 역대 최대 규모 우주개발 프로젝트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도 올해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영상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3개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우주개발 관련 예산은 7천3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9% 늘었다.

2022년 우주개발진흥시행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 우주 탐사선인 달 궤도선은 국내에서 제작된 감마선 분광기,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 등 5개의 탑재체가 탑재된다. 우주 환경 모사 시험 등을 거쳐 발사될 예정이다.

달 궤도선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고정밀 촬영 카메라 섀도캠도 탑재된다. 섀도캠은 달의 음영지역을 촬영해 국제 우주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착륙 후보지 탐색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된 아리랑 6호는 날씨와 상관없이 지상관측이 가능한 서브미터급 영상레이더를 탑재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재난재해 대응, 국가 공간정보 활용 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 영상을 제공한다.

정부는 발사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우주발사체 개발에 적용될 100t급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의 설계를 올해부터 시작하고 제작기술과 핵심 구성품 등을 선행 개발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에는 총 3조7,200억원이 투입된다.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신규 민간 발사장이 구축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검토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우주 분야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자 오는 6월과 8월 각각 제주와 부산에서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IADC) 총회, 국제천문연맹 총회를 열기로 했다.

우주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우주교육센터' 5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일을 오는 6월 15일로 결정했다. 3단부 산화제 탱크 구조 보강 등을 통해 1차 발사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발사 수요에 따라 누리호를 4회 반복 발사해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누리호 개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는 누리호 2차 발사,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와 달 탐사선(궤도선) 발사 등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큰 우주개발사업을 수행하는 중요한 해”라며 “국민들의 우주개발에 대한 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연구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