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14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일접종은 14일부터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며, 예약접종은 25일부터 시행한다.

접종대상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 3차접종 완료 후 4개월인 120일이 경과한 경우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된다. 특히 치명률이 높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80세 이상 분들께는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이번 접종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3차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중증·사망 예방효과 감소에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최근 위중증 환자의 약 85%와 사망자의 약 95%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돼 있으며, 사망자 중 80대 이상이 약 64%를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예약하거나 당일접종으로 접종 가능하고 mRNA 백신으로 접종받게 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현재 3차접종까지 허용하던 것을 4차접종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 대상 이외에도 노바백스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또는 4차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13일부터 실시기준을 변경한다.

정 청장은 “3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6.8% 감소한다”며 “소중한 생명 보호를 위해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미국의 2차·3차접종 후 백신효과 분석에서는 오미크론 우세기간 중 3차접종 후 2~3개월까지 80% 이상으로 유지되던 입원예방효과 및 응급실 예방효과가 4개월 이후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오미크론 BA.2 변이의 유행과 또다른 유전자재조합 변이의 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한 유행 상황에 대비해 접종을 통한 중증예방효과 유지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접종 효과 연구 결과에서도 3차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비해 4차접종 후 중화능이 크게 증가했다. 3차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접종 2주 후는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으며 4차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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