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이다. 이미지=정관장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기능성 원료이다. 이미지=정관장

[소셜타임스=최희주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우리 몸은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면역은 유해한 외부 물질이나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세포들이 우리 몸에 침투하면 이 물질을 인식해서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병원균 등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우리 몸 스스로를 보호하는 강력한 방어 체계가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은 각종 감염 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면역기능은 몸에 원래 내재된 면역과 적응에 의해 만들어진 면역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면역 기능을 약화 시키는 원인으로 환경오염물질, 스트레스, 인스턴트식품, 튀긴 음식이나 동물성 지방 같은 포화지방산 함유 식품, 술과 담배 등을 꼽을 수 있다.

면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숙면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저항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20분에서 30분가량의 일광욕도 좋다.

또 과식과 간식은 멀리하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나 담배, 술은 저항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피하도록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면역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면역세포가 제 역할을 원활히 수행해야 한다. 이때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이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에 관련된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6종, 개별 인정형 원료가 10종이다.

▲ 고시형 기능성 원료

면역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원료는 상황버섯 추출물, 알로에 겔, 알콕시 글리세롤 함유 상어 간유, 인삼, 클로렐라, 홍삼 등 6종이다.

고시형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제품이 4,141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삼 제품이 340개로 뒤를 이었으며 알로엘겔 186개, 클로렐라 95개, 알콕시 글리세롤 함유 상어간유 26개, 상황버섯 추출물 4개 순이었다.

고시형 기능성 원료는 식약처에서 인체적용시험 등 원료의 기능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평가해서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한 원료다. 누구나 원료를 사용할 수 있고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

반면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개인이나 업체가 식약처에 제출한 원료의 안정성과 기능성 및 기준ㆍ규격 자료를 토대로 개별적으로 인정받은 원료를 말한다.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증받게 되면 인증받은 개인이나 업체만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고시형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보다 더 많을 수밖에 없다.

▲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L-글루타민, 동충하초, 바이오 게르마늄 효모, 베타글루칸 분말, 실크단백질 산가수분해물, 인삼다당체 추출물, 청국장균 배양 정제물(폴리감마 글루탐산 칼륨), 피엘에이지(PLAG,1-palmitoyl-2-linoleoyl-3-acetyl-rac-glycerol), 헤모힘 당귀 등 혼합 추출물, 효모 베타글루칸 등 10종이다.

개별 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중 청국장균 배양 정제물(폴리감마 글루탐산 칼륨) 제품이 24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효모 베타글루칸 15개, 베타글루칸 분말 13개, 헤모힘 당귀 등 혼합 추출물 7개, 동충하초 6개였다. 실크단백질 산가수분해물(Sil-Q1)와 인삼 다당체 추출물, 피엘에이지는 각각 2개, L-글루타민과 바이오 게르마늄 효모는 각각 1개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원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면역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원료.

▲ 홍삼제품 가장 많아

면역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 중 고시형인 홍삼으로 만든 제품이 가장 많았다. 인삼이나 홍삼 등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은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해 면역 능력에 도움을 준다.

홍삼은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5대 기능을 가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의하면 홍삼은 말리지 않은 수삼을 증기 또는 기타 방법으로 쪄서 익히고 말린 것이다. 이를 분말화하거나 원재료를 물이나 주정으로 추출해 여과하거나 농축 또는 발효해 식용에 적합하도록 제조해야 한다. 기능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은 Rg1, Rb1 및 Rg3를 합하여 2.5㎎/g 이상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면역력 증진이나 피로개선을 위한 식약처 1일 권장섭취량은 3~80 mg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이다. 

특히 원재료로 사용하는 인삼근은 ‘인삼산업법’에 적합하고 4년근 이상이어야 하며 춘미삼, 묘삼, 삼피, 인삼박은 사용할 수 없다. 병삼인 경우에는 병든 부분을 제거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홍삼 관련 건강기능식품은 분말, 농축액. 캡슐, 환 등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산 홍삼으로 만든 홍삼정 5개 제품 △대동고려삼 ‘홍삼 농축액 플러스’(240g) △백제 금산인삼농협의 ‘홍삼 농축액 골드’(240g) △일화 ‘고려홍삼농축액 리미티드’(240g) △한국고려홍삼의 ‘홍삼농축액’(240g) △한국인삼공사의 ‘홍삼정’(240g)(가나다순)을 살펴봤더니 모두 홍삼농축액 100%를 사용했다.

이들 제품에 기능성 원료인 진세노사이드 Rg1+Rg2+Rg3의 함량은 5~12mg/g으로 차이가 많았다. 홍삼의 배합은 홍삼근 70~75%, 홍미삼 25~30%으로 나타났고 홍삼 고형분 함량은 60~65%였다.

▲ 가정에서 홍삼 만드는 법

6년근 수삼을 이용해서 껌질을 벗기지 않은 채 쪄서 말린 게 홍삼이다.

예로부터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것을 아홉 번 반복하는 구증구포 방식으로 약성을 좋게 했다. 구증구포는 한약 법제 방법의 하나다. 찌고 말리는 과정을 통해 홍삼의 기능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증가하게 된다. 특히 찌고 말리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분자가 쪼개져 흡수율이 높다.

가정에서 홍삼을 만들 때는 찜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찜통에 물을 넉넉히 붓고 인삼을 서로 겹치지 않게 넣은 다음 약한 불로 약 5시간 찐다. 이때 물이 인삼에 닿지 않아야 하고 찜통 내부 온도는 100°C 이하가 적당하다.

5시간이 되면 인삼이 붉은 기운을 띠게 되며 인삼이 완전히 익게 되면 채반에 잘 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리면 된다. 이 과정을 여러 번 할수록 단단한 홍삼이 된다. 햇살과 밤이슬을 맞으며 반복 건조하면 홍삼 조직이 더 단단해진다.

몸통은 약 1주일 건조하며, 뿌리는 3~4일 건조하고 떼 낸다. 건조가 덜 되면 보관 중에 상하기 쉬워 완전하게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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