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금영 기자]

오복 중의 으뜸이 치아건강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이는 건강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이빨 관리도 사람과 마찬가지다.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함으로써 생기는 각종 치주 관련 질환은 결국 반려견의 건강을 잃게 하는 원인이 된다.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 수의사협회(AVMA)에 따르면 생후 3년 된 반려견의 약 80%가 치주 질환을 앓고 있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5배 빠른 속도로 플러그와 치석이 형성된다. 관리만 잘 해줘도 반려견의 수명이 20~30% 연장될 만큼 치아는 중요하다. 사람처럼 청결하고 꾸준하게 치아를 관리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반려견의 치아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어린아이 때부터 부모의 도움으로 양치하는 방법을 배우고 커가면서 스스로 양치질과 치아를 관리하지만 반려견의 경우 전적으로 반려인의 손길이 뒤따라야만 관리가 가능하다.

반려견의 치아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게 되고 건강과 수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먼저 치아에 찌꺼기가 끼고 이때 생긴 플러그는 치석으로 변하게 되며 치석이 쌓이면 질환으로 이어진다.

양치질을 싫어하거나 적응이 어려운 반려견은 덴탈껌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켄스 공식몰
양치질을 싫어하거나 적응이 어려운 반려견은 덴탈껌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사진=포켄스 공식몰

치아에 이상이 생기면 구강 건강은 물론 다른 신체 부위에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구내염이나 치은염, 치주염뿐 아니라 심장병을 유발하는 심내막염과 치근단 농양 등이 대표적이다. 반려견의 치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신호를 보낸다. 바로 입 냄새다. 입 냄새는 구강에 세균이 번식했다는 신호이며 이빨 상태도 좋지 않은 경우다.

윤홍근 수의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치석 제거 껌은 치아 관리에 일부 도움이 되며 껌을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낀 음식물이 닦여 나가는 효과도 있고 치석이 쌓이는 속도를 늦춰준다.

그러나 치아와 잇몸 사이 음식물과 세균이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치주 포켓 속의 이물질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칫솔질을 해야 한다. 다만 반려견이 칫솔질을 거부하고 어려워한다면 전용 덴탈껌을 급여해 구강관리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반려견 치아관리 어떻게 하나

반려견의 건강한 치아 관리 방법은 매일매일의 양치질과 정기적인 병원 검진, 스케일링 같은 치료로 구분된다. 덴탈껌이나 뼈 종류의 딱딱한 간식 등은 보조적으로 급여할 수 있다.

병원 검진이나 스케일링의 경우는 반려견의 이빨 상태가 이미 좋지 않은 경우 동반될 수 있는 치료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평소에 할 수 있는 세부적인 관리로는 크게 양치질과 애견껌 혹은 뼈제품 급여로 구분된다. 칫솔 등을 사용하는 경우 양치질을 좋아하지 않거나 반려견이 칫솔질에 익숙하지 않고 습관화되어 있지 않다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반면 애견껌이나 뼈제품류의 급여는 양치질에 비해 비교적 손쉽게 치아관리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강아지 치아 구조=닥터맘마 홈페이지
강아지 치아 구조=닥터맘마 홈페이지

매일매일의 양치질이나 지속적인 병원관리가 어려운 경우 반려견의 치과 질환 예방과 동시에 간식용으로도 대체 가능한 덴탈껌의 급여가 좋은 대안이다. 반려견의 이빨은 사람에 비해 약 5배 얇은 에나멜질로 되어 있다. 치아 관리를 시작할 때 자칫 구강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딱딱한 뼈 종류 제품보다는 덴탈껌이 비교적 더 안전하다.

덴탈껌은 반려견이 물고 뜯으며 말 못하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반려견의 덴탈껌은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 제품들이 갖는 특성은 무엇일까.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덴탈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제품별 성분이 다르고  기능에 따라 치아관리용이 있는 반면 치아관리와 다른 질병을 함께 케어하는 제품도 있다. 2022년 8월 10일 기준 네이버 쇼핑 랭킹 순 상위 제품 5종의 성분과 제품 특성을 비교했다.

성분을 비교한 덴탈껌은 △덴티3페어리 디스펜서(포켄스) △닥터맘마 덴스틱 씨유(닥터맘마) △꼬뜨 치카껌 클로렐라(꼬뜨) △윔지스 덴탈껌(웜지스) △더 잇츄 그린(핏펫) 5종으로 반려견 전용도 있고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에게 급여 가능한 제품도 있다.

▲제품별 주원료 

주원료는 각 제품별로 상이하다. 반려견 덴탈껌의 주원료와 부원료는 사람의 영양제와 다를 바 없는 각종 기능성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비교 대상 5개 제품 중 ‘덴티페어리 디스펜서’와 '윔지스 덴탈껌 퍼피'는 치아관리용이며 나머지 3개는 치아관리와 타 질환 케어용으로 함께 사용하는 제품이다.

‘덴티페어리 디스펜서’는 주원료인 곡물을 중심으로 만든 치아관리용 제품이다. 식용 녹말인 타피오카, 단맛의 감미료로 사용하는 말티톨, 다당류 이소말토올리고당과 글리세린, 현미, 귀리, 젤라틴, 식이섬유, 아마씨분말, CMC-Na, 글리세린모노스테아레이트, 비타민B1, 아세트산 아연과 향료를 사용했다. 특히 아연염을 함유하고 있어 플러그의 형성을 줄이고 치석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닥터맘마 덴스틱 씨유’는 닭, 연어, 쌀이 주원료이다. 원료를 잘게 가수분해한 단백질로 소화 흡수에 도움이 되게 했으며 식이알러지도 억제했다. 입 냄새 감소에 효과적인 클로렐라와 충치예방효소인 덱스트라나아제, 치아표면 코팅에 도움이 되는 헥사메타인산염(SHMP)이 포함돼 있다. 특히 마리골드와 블루베리가 들어 있어 눈의 황반색소 보충으로 눈 항산화에 도움이 된다.

'꼬뜨 클로렐라'는 비타민과 글루코사민, 클로렐라 등을 함유해 관절과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이미지=공식몰
'꼬뜨 클로렐라'는 비타민과 글루코사민, 클로렐라 등을 함유해 관절과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 이미지=공식몰

‘꼬뜨 클로렐라’의 경우 관절과 치아를 모두 튼튼하게 하는 제품으로 나왔다. 과일과 야채가 주원료이며 부드럽고 뛰어난 식감을 살려 강아지 입맛에 맞게 만들었다. 여기에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글루코사민과 MSM, 빈혈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효능이 있는 클로렐라까지 곁들였다.

유한양행의 ‘윔지스 덴탈껌’도 과일과 야채가 주원료이다. 100% 유럽산 천연원료만 사용한 수입제품이다. 소화를 돕고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감자 전분, 레시틴, 셀룰로오스, 글리세린, 맥아 추출물, 이스트 등 6가지가 핵심원료이다. 100% 유럽산 원료를 사용해 인체 식품 관리기준인 BRC(영국 리테일 컨소시움) 최고 레벨 AA등급을 획득했다.

4가지 레시피를 선보인 ‘더 잇츄’는 과일과 야채, 쌀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더 잇츄 그린’은 주원료에다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와 각종 영양소가 다량 함유된 클로렐라,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바질, 소화 기능에 좋은 파슬리의 환상 배합으로 구강과 치아에 도움이 되게 했다.

▲각 제품의 특징

비교 대상 5개 제품 중 덴티페어리와 윔지스 제품은 단일 제품군이다. 다만 천연재료의 색상에 따라 제품의 기능이 구분된다. 닥터맘마, 꼬뜨, 더 잇츄 제품은 치아관리 기능에 더해 반려견이 가질 수 있는 타 질환의 영양 성분을 추가한 제품군들로 각 기능에 따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덴티페어리 디스펜서'는 상하부가 엇갈린 모양으로 어떤 방향으로 씹어도 상하 치아를 양치해준다. 이미지=공식몰
‘덴티페어리 디스펜서'는 상하부가 엇갈린 모양으로 어떤 방향으로 씹어도 상하 치아를 양치해준다. 이미지=공식몰

‘덴티페어리 디스펜서’는 반려견의 체중별 치아구조(치아의 끝단), 잇몸 부분까지의 각도, 상하 치아 배열 각도와 어긋난 정도 등을 고려해 더욱 정교한 치아 맞춤 공법을 사용했다. 10년 이상의 연구와 다양한 관찰을 토대로 반려견의 치석 발생 원인과 씹는 습성을 파악해 상하부가 엇갈린 형상으로 구성했다. 어떤 방향으로 씹어도 잇몸 부근까지 깨끗하고 상하 치아를 동시에 양치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닥터맘마 덴스틱’은 전 연령의 반려견에 부담 없이 급여가 가능한 제품이다. 치석제거를 위해 두 가지 제형으로 설계됐다. 부드러운 공기 층을 만들어 스펀지처럼 잇몸과 치아를 자극하여 치석을 제거해 주는 SOFT TYPE과 말랑한 브러시 모양이 잇몸과 치아 구석구석을 자극하며 치아가 약한 노령견에도 급여가 가능한 SPLIT TYPE이 있다. 눈 건강에 좋은 씨유 제품 등 5가지 종류를 내놨다.

'닥터맘마 덴스틱 씨유' 소프트형은 스펀지 같은 공기층을 만들어 잇몸과 치아를 자극해준다.  이미지=공식몰
'닥터맘마 덴스틱 씨유' 소프트형은 스펀지 같은 공기층을 만들어 잇몸과 치아를 자극해준다.  이미지=공식몰

꼬뜨의 전 제품은 한국동물병원협회 추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4종류의 ‘꼬뜨 치카껌 클로렐라’는 반려견의 양치질과 함께 여러가지 건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양치질을 싫어하는 반려견의 입 냄새와 치석, 슬개골과 관절, 눈물과 눈 관리, 장 건강, 모질 개선과 피부 건강을 위한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윔지스 강아지 덴탈껌’은 홈이 파인 작은 공간 형태가 치아로 씹기 편하고 잡기 편하게 돼 있다. 윔지스는 ‘하루에 1개, 플러그와 치석 형성 억제에 2배 더 효과, 씹는 시간 3배 더 지속’을 통해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준다. 치석제거껌을 28일 이상 급여했을 때 건사료만 주었을 때보다 2배의 플러그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퍼피 제품의 경우 치아와 뼈 성장을 돕는 칼슘을 강화했다. 특히 배송받은 상품의 남은 유통기한이 3개월 미만인 경우 새 상품으로 즉시 교환해 주는 ‘유통기한 100%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더 잇츄 그린'은 뼈다귀 모양이며 양쪽 끝부분에 2개의 구멍을 만들어 치약이나 영양제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이미지=공식몰  
'더 잇츄 그린'은 뼈다귀 모양이며 양쪽 끝부분에 2개의 구멍을 만들어 치약이나 영양제를 넣을 수 있게 했다. 이미지=공식몰  

‘더 잇츄’는 이와 잇몸을 더 잘 긁어주는 반려 공학적 뼈다귀 모양의 설계와 쫄깃한 식감, 더 건강하고 맛있어진 4가지 레시피, 푸짐한 용량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8월 3차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한쪽 돌기를 양면 돌기로 바꿔 잇몸 마사지는 2배로 늘리고 기포 구조는 1.5배 더 많아져 이를 더 세밀하게 긁어줌과 동시에 빨리 마르지 않는 촉촉함을 유지해 준다. 양쪽에 2개의 구멍을 만들어 치약이나 영양제를 넣을 수 있게 했다. 구강과 치아를 위한 그린 등 4가지를 선보이고 있다.

▲ 덴탈껌 안전한가

비교 대상 5개 제품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안전 관리 인증인 HACCP  시설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제조했다.

‘덴티페어리 디스펜서’는 안전한 원료와 특허, HACCP , 품질, 환경 시스템 인증서까지 탄탄하고 철저한 품질관리가 기본이다.  특허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모양은 치석 감소 효과를 높이고 소화 흡수가 용이해 위와 장에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간편한 낱개포장으로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위생적이다.

‘닥터맘마 덴스틱’은 수의사가 만든 간식 겸용 덴탈껌이다. HACCP 인증과 ISO 인증 제조 공장에서 안전한 성분의 원료 사용과 위생관리를 통하여 제조됐다. 특히 쫄깃하고 말랑해서 치아와 잇몸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꼬뜨 치카껌 클로렐라’는 한국동물병원협회의 추천을 받은 제품이다. 사람이 먹는 생육을 그대로 사용해 다양한 맛을 냈고 꼬뜨만의 노하우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엄격한 품질관리 공정을 거쳐 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되었으며 특히 ISO 품질·환경 인증과 FDA 제조 공정 등록을 통해 위생규격 검증을 완료한 제품이다.

네덜란드 수입제품인 '웜지스'는 100% 천연원료를 사용했으며 유전자 변형 원료 식품첨가물 등은 들어 있지 않고 밝혔다. 이미지=웜지스 공식몰
네덜란드 수입제품인 '웜지스'는 100% 천연원료를 사용했으며 유전자 변형 원료 식품첨가물 등은 들어 있지 않고 밝혔다. 이미지=웜지스 공식몰

100% 천연원료를 사용한 ‘윔지스 덴탈껌 퍼피’는 인공 보존제나 향미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위탁 생산이 아닌 사람이 먹는 글로벌 식품안전과 품질 기준으로 통용되는 영국 소매협회 BRC(British Retail Consortium) 인증을 받은 네덜란드 자체 공장에서 제조 생산했다. 유전자 변형원료인 GMO를 사용하지 않았다.

더 잇츄는 수의사가 고민하며 만든 제품으로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식품 안전협회의 식품 표준 인증인 SQF Level 3를 획득한 반려동물 식품 제조 시설에서 생산된다. SQF 인증은 식품 원료부터 생산, 유통까지 음식을 만드는 전과정에서 위해 요소가 침투하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기업이 받을 수 있다.

▲ 반려견 치아건강은 덴탈껌

한국애견연맹은 “반려견의 구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한 양치질이 필요하다”며 양치질을 어려워할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반려견에게 매일매일 식후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양치질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 덴탈껌을 급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려견 덴탈껌이 필요한 경우는 △치주 질환 예방 △이에 치석이 쌓인 경우 △심한 입 냄새 △이갈이 시기에 건강하게 씹을 무언가 필요 △물고 뜯으며 스트레스 해소 필요 △나이가 들어 치아와 잇몸이 약한 경우 △간식을 통한 생활 속 즐거운 구강관리 습관 필요 △매일매일 양치질이 어려운 경우 등이다.

반려견에 덴탈껌을 급여하는 중에는 올바로 씹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