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건강보험공단
자료=건강보험공단

[소셜타임스=이원하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중 95.3%가 40세 이상이며 젊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6,932명이었으며 환자 1인당 진료비는 90만8,000원 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당뇨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당뇨병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6,540명에서 2021년 356만4,059명으로 69만7,519명(24.3%)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6%다.

남성 환자가 157만3,647명에서 198만6,267명으로 26.2%, 여성 환자가 129만2,893명에서 157만7,792명으로 22.0% 증가했다.

▲ 환자 95%이상 중·노년...1인당 진료비 90만8,000원

지난해 기준 당뇨병 진료인원을 연령대(생애주기)별로는 중년기(40세∼64세)가 48.7%(173만6,651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노년기(65세 이상)로 46.6%(166만1,757명)이었다.

남성 환자는 중년기 비중이 55.0%, 여성 환자는 노년기 비중이 55.2%로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중년기 및 노년기에는 유전이나 생활습관, 노화 등 다양한 인자들로 인해 당뇨병 발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며 “고령이 될수록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 췌장의 췌도 기능 손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고 말했다.

전체 중 95% 이상이 중년·노년이지만 젊은 당뇨병 환자도 증가세다.

20대 환자는 2만4,117명에서 3만7,916명으로 연 평균 12.0%, 30대 환자는 9만2,35명에서 11만5,712명으로 5.9% 증가했다.

자료=건강보험공단
자료=건강보험공단

지난해 당뇨병 치료약제 처방 인원은 전체의 79.1%(281만7,987명)로 집계됐다.

소득 분위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분위가 34.3%(122만2,535명)로 가장 많았고, 4분위 19.7%(70만2,291명), 1분위 15.6%(55만4,512명)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5분위가 가장 많았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6,932명으로 2017년(5,627명)보다 23.3% 증가했다.

남성은 10만명 당 6,155명에서 7,716명으로 25.4%, 여성은 10만명당 5,096명에서 6,147명으로 20.6% 각각 늘었다.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조2,286억원에서 3조2,344억원으로 45.1%(1조58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9.8% 늘어난 셈이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는 77만7,000원에서 90만8,000원으로 16.7% 증가했다.

▲ 당뇨병 예방법

제2형 당뇨병은 생활습관, 유전,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 인자로 인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는 무증상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다음·다뇨·다식이 나타날 수 있다. 체중감소와 피로감, 식곤증, 치주염, 피부질환, 시야 흐림, 손·발 따끔거림, 무감각 또는 통증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당뇨병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감량을 통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당 최소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시행해야 하며 특정 영양소에 집중하기보다는 지중해식 식단과 같이 건강에 좋은 음식의 식단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은 전신 염증을 줄여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권고한다.

당뇨병은 대혈관과 미세혈관의 만성 합병증을 일으킨다. 대혈관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협심증), 뇌혈관질환 (뇌졸중, 뇌경색), 말초혈관질환(당뇨발) 등이 있으며,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장병증 (말기신부전, 투석), 신경병증 등이 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중 1위이며, 급성 합병증인 고삼투압성 고혈당 상태와 케톤산증은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지원 교수는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이나 급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관리가 예방이나 지연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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