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특허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개인의 상표출원 중 여성의 상표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1975년부터 매년 3월 8일이 UN에 의해 공식 지정됐다.

2007년에 79.2%이었던 남성의 상표출원비중이 2012년에 73.5%로, 2016년에는 71.8%로 점차 감소한 반면, 2007년에 20.8%이었던 여성의 상표출원비중은 2012년에 26.5%로, 2016년에는 28.2%로 2007년에 비해 7.4%p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성별 상표출원 구성비 및 출원건수 추이(제공=특허청)
최근 10년간 성별 상표출원 구성비 및 출원건수 추이(제공=특허청)


이처럼 여성의 상표출원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여성 창업도 증가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10년간을 전체로 보면, 개인의 상표출원 중에서 여성출원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서 남성출원인의 비중 74%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남성에 비해서는 여전히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여성의 상표출원은 2015년 2만2729건에서 2016년에 2만 1717건으로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개인출원이 2015년 8만 1481건에서 2016년 7만 7056건으로 5.4% 감소하고, 남성 상표출원도 2015년 5만 8752건에서 2016년 5만 5339건으로 5.8% 감소한 것으로 미뤄 볼 때 2016년 여성 상표출원의 감소 역시 경제전반에 걸친 경기불황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품·서비스업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여성의 상표출원은 광고업·기업관리업·도소매업 분야가 1만 7891건(15.3%)으로 가장 많았다. 요식업·숙박업 분야가 1만 7740건(15.2%),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 분야가 1만 51건(8.6%)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여성의 상표출원이 주로 광고·유통업, 음식점·주점·숙박업, 의류·신발 등의 패션용품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6년 기준으로 여성의 상표출원은 30대(34.1%)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29.5%), 20대(15.9%), 50대(15.5%)의 순으로 이었다.

반면에 남성의 상표출원은 40대(33.0%), 30대(29.1%), 50대(21.4%), 20대(9.8%)의 순으로서 여성의 상표출원은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주도하는 경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개인 상표출원 중 여성의 상표출원비중은 남성의 상표출원비중에 비해 아직은 낮은 실정”이라며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에의 적극적 참여에 따라 여성창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향후 여성의 상표출원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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