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 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흑자가 4조 2,60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3조 5,955억원) 대비 18.5%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최근 무역흑자 증가세는 한류 바람에 힘입어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는 동시에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개최(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소화장품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정보 제공, 규제개선 등 정부의 수출 지원 정책이 결실을 맺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의 주요 특징은 ▲무역흑자 고속 성장세 유지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생산실적 증가세 지속 ▲기능성화장품 꾸준한 성장 등이다.

지난해는 사드 이슈가 있었음에도 중국 수출은 19억 3,228만달러(2조 1,844억원)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로 홍콩(12억 2,245만달러, 1조 3,820억원), 미국(4억 4,547만달러, 5,036억원), 일본(2억 2,539만달러, 2,548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전년 대비 각각 96.8%, 60.8%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식약처가 국내 화장품 업체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이 상당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1,367만달러) 및 폴란드(1,311만달러)가 수출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하였으며, 최근 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지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1,394만달러)이 새로 진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 2,460만달러, 3,670억원)였으며, 미국(2억 9,130만달러, 3,293억), 일본(1억 8,232만달러, 2,061억원), 영국(4,852만달러, 548억), 이탈리아(4,636만달러, 524억)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규모는 13조 5,155억원으로 2016년(13조 514억원)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주)아모레퍼시픽’이 4조 898억원(30.26%)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주)엘지생활건강’이 3조 9,672억원(29.35%), ‘애경산업(주)’ 3,998억원(2.96%), ‘(주)이니스프리’ 1,905억원(1.41%), ‘(주)코리아나’가 1,724억원(1.2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8,558억원으로 2016년(4조 4,439억원) 대비 9.3%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최근 5년간 성장률도 17.9%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부터 기능성화장품 범위 확대(3종→10종)로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전환‧관리되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5,499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에서 약 4%를 차지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이 무역흑자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해외에서 사랑받는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추진 등 국제 신인도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위 20개 제조판매업체 생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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