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조달청은 5일 ‘혁신조달 연계형 신기술 사업화 사업’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조달청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기술개발에 성공한 제품을 공공기관에 수의계약으로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조달청은 공공조달 시장의 구매력을 활용해 기술혁신을 유도하는 ‘혁신조달 연계형 신기술 사업화 사업’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공공기관의 수요를 파악한 다음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성공한 제품을 조달청 우수 조달물품으로 지정해 공공기관이 수의 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 기관은 기업의 혁신기술이 공공조달 시장을 마중물로 하여 초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수 조달물품은 조달물자의 품질 향상과 중소·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성능·기술 또는 품질이 뛰어난 물품을 ‘우수 조달물품’으로 지정해 수의계약 등을 통해 각 수요기관에 공급하는 제도다.

혁신 조달 연계형 신기술 사업화 사업은 기술혁신 기업과 공공기관의 수요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기업은 우수한 기술 개발에 성공해도 판로를 찾지 못해 기술이 사장되는 현실과, 새로운 사회문제를 혁신적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공공기관의 수요에 착안해 올해부터 시작하는 '국가 R&D 공공조달 연계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19조9,600억 원이다.

R&D 주관기관과 조달청이 협업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타부처 사업으로는 과기정통부의 '국민생활연구 사업화', '공공디바이스 개발', '혁신성장동력 실증‧기획 사업',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R&D 우수조달 연계사업'이 있다.

[혁신조달 연계형 신기술 사업화 사업 과제 리스트]

자료=조달청

조달청은 “올해 처음 시작되는 본 사업은 7개 과제 선정에 82개 기관이 R&D 개발 수요를 제출하는 등 11: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혁신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공기관의 높은 수요와 공공 구매력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려는 민간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신속한 산악지형 재난 대응을 위한 드론 개발(국립공원공단), 노인치매 예방용 VR 콘텐츠 개발(목포시청), 실내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지능형 공조 시스템 구축(성남도시개발공사) 등 7개 과제가 선정됐다.

과제 선정 기준은 공공성 및 사회적 가치, 시장성, 혁신성 등이다.

이 과제들은 경쟁적 대화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기관이 최종 기술 개발 기관으로 선정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경쟁적 대화방식은 제안업체와의 대화를 통해 발주기관 요구를 충족하는 대안을 찾고 해당 과업에 대한 최적의 제안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향후 2년간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 성능 검증이 완료된 후 조달청 우수 조달물품 지정 절차를 거쳐 2021년부터 현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실제 수요자인 공공기관의 수요에 기반해 과제를 기획한 만큼, 기업들은 기술 개발만 잘 하면 조달 시장을 활용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사업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국가 연구개발 성과물의 공공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기업이 공공시장을 통해 기술사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의 신시장 창출로 효과가 이양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