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구석에 홀로 피었네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소나기에 꺾이지 않고

때묻지 않은 순백의 공조팝

 

세상이 혼탁한 탓일까

'백로가'가 아른거리네

 

“까마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들이 흰빛 샘낼까 염려스럽구나

맑은 물에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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