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테렐콤의 전광판(왼쪽)과 스타스테크의 저부식성 친환경 고상 제설제.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1998년에 설립한 싸인텔레콤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의 전광판을 개발했으나 기존 전광판의 문제인 정전기 발생, 광원 불량 등 나쁜 인식으로 인해 시장 확대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 취득 후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납품과 우수제품지정, NEP 취득으로 이어져 3년간 매출이 170억원 이상 발생했다.

스타스테크는 2017년 창업해 불가사리 추출성분을 활용한 저부식성 친환경 고상 제설제를 개발했으나 판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시법구매제품으로 선정돼 지자체 등 공공기관 납품에 성공, 18억원이상의 구매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우수 기술을 제품화했으나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성능인증 규모와 시범 구매 금액이 확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기 제품 성능인증 규모를 올해 45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기 우수 제품 시범 구매도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성능인증은 중소기업 기술 개발제품에 대한 성능을 인정한 뒤 이를 공공기관이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성능인증을 받은 중소기업 제품은 인증 후 3년간 기술 개발제품 우선 구매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중기부가 공공기관에 우선 구매를 요청할 수 있다.

중기부는 성능인증을 받은 제품이 실질적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개발제품 시범 구매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2018년 도입한 제도로 조달 납품실적이 없는 창업기업이나 조달에 처음 입문한 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능인증, 신제품 인증 등 기술 개발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시범 구매를 중기부에 신청하면 심의위원회가 조달구매에 적합한 제품을 선정하고 이 제도에 참여하는 공공기관이 제품을 구매하는 제도다. 공공기관이 성능인증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지 않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 355개 기관에서 1,775억원을 구매했다. 이는 2018년 실적인 268억원의 6.6배에 달한다.

올해는 참여기관을 늘려 수요시장을 추가로 확대해 판매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월부터 총 5회(2·4·6·8·10월)에 걸쳐 신청받는다.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해야하지만 제외 품목도 있다. 의약품(동‧식물용 포함), 미생물, 의약외품, 농‧수산물, 총포, 화약류, 사행성제품, 비가공제품, 식음료품과 핵심 구성부품 일체가 수입품인 제품 또는 독립적으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는 부품이나 반제품은 신청할 수 없다.

중기부는 성능인증, 시범 구매를 포함한 중소기업 공공구매제도 설명회를 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6개 권역별로 실시한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이 성능인증과 시범구매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초기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시범 구매 선정제품 중 소비재 제품의 경우 조달 시장 외 공영홈쇼핑, 정책매장 등과 연계해 민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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