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300번째 창업기획자로 (유)케이아이엠씨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엑셀러레이터로 불리는 창업기획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창업기업을 선발, 보육, 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전문회사다. 투자가 중심이 되는 벤처투자회사(벤처캐피탈)와 차이가 있다.

창업기획자는 2005년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가 투자와 보육을 결합한 형태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한국은 2016년 도입했다. 창업기획자는 벤처 투자시장의 주요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됐다.

2017년 1월에 최초로 (주)아이빌트(현재, 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사)가 창업기획자로 등록한 이후에 매년 80여개사가 등록을 해 이번 (유)케이아이엠씨가 300번째 등록사가 됐다. 창업투자회사와 창업기획자를 겸영하던 창업투자회사들이 일부 창업기획자를 반납하면서 현재는 290개 창업기획자가 활동하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 9월에 창업기획자와 창업기획자가 보육‧투자한 기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발표했다.

투자금액의 40%~50%를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하도록 돼 있는 창업기획자는 4년여 간 총 1,703개사에 2,253억원, 기업당 1억3,000만원을 투자해 창업초기 투자에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개인투자조합에 2017년 법인출자를 허용하면서 개인투자조합의 규모가 증가됐고 이에 따라 한해 투자규모와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도 증가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기획자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1,655개사는 투자 이후 총 7,01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투자 전‧후 업체당 평균 고용과 매출이 각각 4.2명과 2억6,000만원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했다.

투자기업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30.2%, 바이오·의료 22.1%, 정보통신기술(ICT)제조 12.7%, 문화·콘텐츠 8.0% 순이었다. 창업기획자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바이오‧의료 창업초기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주요성과를 보면, 창업기획자가 투자한 기업은 총 403건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제도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회수사례도 나타나 총 12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투자기업은 후속투자유치 지원, 컨설팅 및 상담지원, 내·외부 교류 등 1,179건(중복포함)의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창업기획자는 수도권에 66.1%, 비수도권에 33.9%가 분포하고 있으며 창투사(수도권 89.7%, 비수도권 10.3%)에 비해 비수도권 비중이 높아 지역투자 활성화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창업기획자 평균 모습을 보면 자본금 5억9,000만원, 보육공간 491.4㎡, 전문인력 2.7명이 2.3개 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창업기획자의 증가는 창업생태계에서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창업초기와 성장단계를 연결하는 투자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투자촉진법’제정에 따라 창업기획자에게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허용돼 벤처투자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