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곳 중 13곳 "벤처"...시총 85배↑기업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곳 중 13곳 "벤처"...시총 85배↑기업도
  • 김승희
  • 승인 2020.12.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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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2000년 제 1벤처 붐 당시 시총 상위 20위권 내에 6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 올해는 13개로 증가했다. 시총 20위 내 벤처기업 13개사가 코스닥 시장 전체 시가총액359조원의 12.4%인 44조5,000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2010년까지는 벤처기업이 시총 20위 내 전무했으나, 지금은 셀트리온,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벤처기업 4개사가 20위내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장 전 기업가치 1조원이 넘었던 유니콘 기업 4개사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더 높아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를 분석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13개사, 코스피 시장에 4개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총액, 통계 기준은 12월 3일이다.

또한 국내 유니콘기업들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비상장 시절에 평가받은 기업가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코스닥 시총 상위 20곳 중 13곳 벤처기업...주가 상승 "기여"

코스닥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월말 642.48에서 3월 19일 428.35로 최저점을 찍은 후 12월 3일 현재 907.61로 상승했다. 과거 코스닥 종합지수는 2002년 3월 900대를 기록한 이래 2018년도에 잠시 900선을 넘겼고, 이후 2년 7개월 만에 또다시 900선을 돌파하면서 제2벤처 붐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코스닥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시총 상위 내에 벤처기업이 증가하는 등 기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혁신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미래가치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에 벤처기업은 2001년도에 6개사에 불과했으나, 2010년도 10개사, 올해는 13개사로 꾸준히 늘면서 20위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커졌다.

13개사 중 8개사는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이었고, 나머지 5개사는 현재 벤처기업(12월 기준)이다.

이 중 비상장 시절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던 유니콘 기업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최근 3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언급된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5,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 약 359조원의 12.4%를 차지했다.

▲ 셀트리온제약 상장 당시 대비 시가총액 85배 껑충

전체 코스닥 상장회사 수 1,454개 대비 상장 13개 벤처기업의 비중은 약 0.08%인 점을 고려하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가 코스닥 종합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로 파악된다.

또한, 시총 상위 20개사의 시가총액 합계 약 82조9,000억원 대비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 비중은 약 53.7%를 차지했다.

신규 상장 당시 시가총액과 조사시점 시가총액을 비교해보면 공모주 청약증거금 역대 최고를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1개사를 제외한 모든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셀트리온제약(+8조4,000원)으로 시총이 무려 85배 증가했다.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은 연중 코스닥 지수가 최저점인 3월 19일 이후 회복세가 시작된 3.23일과 비교해 약 201.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총 증가율(+120.8%)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또한, 13개사의 시총 증가 규모는 약 29억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시총 증가규모(+196.4조원)의 약 15.2%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초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코스닥 종합지수 회복에 상장 벤처기업 13개사가 크게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 코스피 시총 20위 내 셀트리온 등 4개사 벤처기업 출신

코스피 시장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중 4개사인 셀트리온,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가 벤처기업 출신으로 파악됐다.

2010년도까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는 1, 2차 산업에 해당하는 대기업 또는 공기업 등이었으며, 벤처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1990년대 창업한 4개 벤처기업들은 모두 먼저 코스닥에 상장했고, 이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올해 시총 상위 20위권 내에 진입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은 코로나 시기에 주목받는 바이오· 정보통신(IT)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으며 모두 상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한편, 네이버와 셀트리온은 최근 글로벌 경제지인 ‘포춘(Fortune)’이 선정한 ‘The Future 50’에도 포함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유망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코스피 상장 벤처기업 4개사의 시총은 연중 코스피 지수가 최저점인 3월 19일 이후 회복세가 시작된 3월 23일과 비교해 약 75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총 증가 규모(+854.1조원)의 약 8.9%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장 벤처기업이 코스피 시장에서도 영향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1·2위, 경쟁율 상위 5개사 모두 벤처기업

최근 언론 등에 보도된 청약 증거금과 청약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상위 5개사 내에 벤처기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시장 전체 공모주 청약을 살펴보면 역대 청약 증거금 상위 5개사 중 1, 2위는 모두 벤처기업에 해당했고, 이 중 코스피 최대 청약 증거금을 모집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현재도 벤처기업이다.

또한 역대 청약 경쟁률 상위 5개사 중 4개사가 벤처기업인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이루다’는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3,000대 1을 돌파한 바 있다.

이처럼 역대 청약 증거금과 경쟁률을 살펴보면 최근 벤처기업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돌파 이력 기업) 출신 중 이번 정부들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의 최근 시가총액은 상장 전 평가받은 기업가치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상장 전 전문 벤처투자자들로부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유니콘기업들이 상장 후에도 일반 국민과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 유니콘기업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등 7개사 상장 추진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 13개사 중 비바리퍼블리카 등 총 7개사가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1개사는 CBinsights에 등재, 2개사는 CBinsights에 등재되지 않았으나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투자 기업이다.

특히 야놀자 등 3개사는 상장 주간사 선정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과 관련해 디비(DB) 금융투자 장화탁 센터장은 “코스피 상장 시장의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2000년대는 통신·금융업, 2010년대는 전통 제조업이 주를 이뤘으나 2020년엔 바이오, 비대면, 에너지 관련 혁신기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이런 산업에 벤처기업들이 많이 속해있는 만큼 향후 유니콘기업도 이 같은 업종에서 많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벤처·유니콘기업이 상장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창업-성장-유니콘-회수(IPO, 기업공개)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2,000억원 규모 예정),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약 1조원 조성 예정), 스케일업펀드(약 2조5,000억원 조성 예정) 등 재정 지원 뿐 아니라,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복수의결권 제도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의 탄생과 회수에 이르는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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