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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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접종 횟수와 보관이 편리하다. 예방효과는 화이자(95%) 및 모더나(94.1%)보다 낮지만, 2회를 접종해야 하는 두 백신과 달리 J&J는 1회만 접종하면 된다. 또한 2~8도 일반 냉장온도에서 최소 3개월 보관할 수 있고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FDA는 전날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표결을 통한 존슨앤드존슨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를 수용해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는 1회 접종의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18세 이상 성인 접종 시 위험보다 예방효과가 더 크다며 만장일치로 사용승인을 권고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수행한 임상 3상 결과 전체적으로 경증·중증의 예방에 66%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입원을 막는 데는 85%의 효과가 있었고,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이는 화이자(94%)나 모더나(95%) 백신의 예방 효과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FDA가 지난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성인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미국에서는 72%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남아공에서도 64%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 95%에 비하면 낮기 때문에 사람들이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기피하려 할 수 있다고 연방정부 및 주 정부 보건 당국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1회 접종인데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 백신의 예방효과 통계는 존슨앤드존슨과 달리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나왔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백신의 안전성·효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증 절차로 여긴다. 백신의 상용화에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일반 접종을 위한 남은 관문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이다. 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접종 허가 권고안을 정하고, CDC가 이를 수용하면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ACIP는 오는 28일 긴급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FDA가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승인하는 즉시 최대한 빨리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FDA의 공식승인을 받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다음 주부터 미국에서 300만~400만회 분량이 배포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올 3월까지 2,000만 회분, 올 여름까지 1억 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우리나라에서도 허가 절차를 거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전검토를 신청에 사전심사를 받고있는 중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600만 명분이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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