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유럽의약품청은 18일(현지시간) “AZ백신 혈전의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성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위험 대비 이익 분석에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 “AZ백신 혈전의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혈전을 일으켜 위험하다는 것과 관련해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현지시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MA는 AZ 백신이 전체적인 혈전의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EMA는 이날 안전성 위원회를 열고 EU 회원국 내에서 보고된 AZ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를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키는 높은 위험과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EMA는 “여전히 AZ 백신 접종이 위험보다는 이익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EMA는 “(AZ 백신과) 매우 드문 종류의 혈전과의 연관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며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AZ 백신의 혈전 위험성과 관련해 접종을 중단했던 유럽 국가들이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방역 당국은 “당초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알 “이번 주말에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평가 등 관련 내용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해 그 결과를 다음 주 월요일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는 약 60만 명이며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어제 19일 0시 기준으로 9,600여 건이다. 이 중 9,400여 건이 예방접종 후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과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사례였다.

방역 당국은 발열과 근육통, 두통 등의 증세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해열제나 진통제로 완화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발열이나 근육통 등은 면역형성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다만 해열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갑자기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곤란과 의식 소실, 안면 부종 등을 동반한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즉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백신 접종하겠다” 65.4%...18~39세 접종 거부 비중 높아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과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65.4%로 나타났다. 이는 방역 당국이 목표로 삼고 있는 집단면역 70%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접종 생각이 없다”는 20.7%로 나타났다.

특히 18~39세의 65.2%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40대 이상의 접종 거부 의사는 약 15%로 조사됐다.

백신을 꺼리는 이유로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이 51.2%로 집계됐고 “자신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어 불만”이라는 의견도 약 30%였다.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다. 국민들이 피로감에 지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나 피로감이 있다”는 응답이 89.8%에 달했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자영업자들로 92%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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