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콘크리트를 제조하는 중소기업 70% 이상이 재활용 제품의 순환골재 의무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순환골재 및 순환골재 재활용제품 의무사용제도 인식조사’를 11일 발표했다. 재활용제품의 순환골재 의무사용량과 관련해 중소기업 72.4%가 감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5~13일 콘크리트제조 중소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현재 콘크리트제조 중소업체 중 24.6%가 재활용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생산업체 75.4% 중 생산경험이 있는 업체는 8.9%이고 생산계획이 있는 업체는 3.3%로 나타났다.

재활용제품 생산업체 10곳 중 3곳(36%)은 희망하는 생산량보다 부족하게 생산한다고 응답했다. 그 원인으로 ‘순환골재 수급부족(74.1%), 품질 불량(1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재활용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업체의 경우 그 원인으로 ‘순환골재 품질기준 미달 및 품질편차 증대’(50.5%), ‘순환골재 수급부족’(39.5%), ‘각종 인증(KS, GR, 환경표지 등) 기준 충족미달’ 순으로 꼽았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콘크리트 재활용제품의 ‘순환골재 의무사용량’(50% 이상) 관련해, 업체 70% 이상이 ‘감량이 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순환골재 의무사용량 기준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업체들이 ‘30% 이상’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골재 및 재활용제품 의무사용제도 관련 제도 개선방안으로 ‘재활용제품 품질기준 현실화’(37.4%)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의무사용이 아닌 임의사용으로 제도 완화’(26.9%), 순환골재 생산업체 품질인증 의무화(용도별)‘(15.4%)에 대한 응답도 비중 있게 나타났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콘크리트 재활용제품의 품질기준(KS, GS, 환경인증 등)을 맞추려면 순환골재를 50% 이상 사용해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순환골재 수급 부족과 품질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본부장은 “탄소중립, 자원 재순환은 중요한 가치로 산업계도 재활용제품 생산을 확대해 자원 재순환에 기여해야 하나, 순환골재 의무사용기준이 우선적으로 현실화돼야 이를 충족한 재활용제품 생산도 증가할 수 있다”며 “순환골재 의무사용량을 현실화(50% 이상→ 30% 이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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