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창직칼럼] 사람을 연결하라
[정은상 창직칼럼] 사람을 연결하라
  • 정은상
  • 승인 2022.01.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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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꿈이 현실이 되면서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인류의 꿈은 사람을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고 행복하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무리 놀랄만한 과학 기술이 나와도 그것이 결국 사람에게 이롭지 못하면 조만간 소멸되고 맙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회사명을 메타(Meta)로 바꿨습니다. 메타의 설립자이며 CEO인 마크 저커버거(Mark Zuckerberg)는 메타가 미래 메타버스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야심만만하게 만천하에 공표했습니다. 그는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이유를 사람과의 연결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영어로는 ‘Connecting People’입니다. 물론 2004년 처음 시작한 페이스북도 기본 정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18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 30억 명이 페이스북에 가입했습니다. 이 숫자에는 공식적으로 중국이 빠져있습니다.

세계 인구가 80억 명이라면 거의 40% 인구가 페이스북에 가입했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마크 저커버거의 공언대로 메타가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인류의 미래에 그의 말대로 사람과의 연결이 빠진다면 그럴듯한 플랫폼만 남게 됩니다. 소셜 미디어는 지난 20년 동안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실시간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1980년대 초의 컴퓨터, 1990년대 중반의 인터넷, 2000년대 중반의 스마트폰 그리고 지금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메타버스까지 모두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을 연결하기 위한 도구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미래 직업도 사람을 연결하는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비즈니스 일선에서 사람을 젖혀두고 단지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를 앞세운다면 당연히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이루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의 화두가 메타버스, 로봇, 헬스케어 그리고 NFT(Non-Fungible Token)라고 합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접목하여 실시간으로 아바타가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입니다. 인공지능 로봇은 사람을 돕기 위해 나온 기술입니다. 요즈음 더 이상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을 위시하여 일상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헬스케어는 백세시대에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한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마지막으로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개인이나 조직의 자산을 든든하게 지키기 위해 나온 기술입니다. 이 모두는 사람과의 연결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결국 그것이 인류의 행복을 위한 수단이 됩니다.

미래 직업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영구적으로 지속될 안정적인 직업은 없을 것입니다. 영구적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다면 사람들과의 연결을 중시하는 직업이 크게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물건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인간 관계는 돈만으로는 거래할 수 없는 독특한 자산입니다. 비록 금전적인 자산은 많지 않아도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사람의 미래는 밝습니다. 단순히 많은 친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언제든지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뜻 구매해 주고 다른 사람에게도 소개할 수 있는 팬덤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씨앗을 뿌리고 햇볕을 쬐고 물을 주고 소중하게 가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은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하이테크입니다. 무엇보다 사람을 기술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정은상

창직학교 맥아더스쿨 교장

http://macarthursch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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