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거리에 따른 배달앱, 배달서비스에 따른 배달비 분포 현황>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배달앱의 배달비가 가장 비싼 곳은 3km 미만에선 배민1, 3km~4km 미만에선 쿠팡이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달이 가능한 최소 주문 금액은 업종 구분 없이 평균 약 1만5,000원이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4월 29일 공개한 배달앱 별 치킨, 분식, 한식(찜닭 중심)업종에서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다.

소비자 정보 제공 및 투명한 배달비 산정 마련을 위한 소비자 감시 활동 차원에서 배달비 조사를 4월 16일, 23일 양일간 실시했다.

▲ 최소 주문금액 평균 약 1만5,000원 수준

배달이 가능한 최소 주문액은 업종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평균 약 1만5,000원 수준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 협의회의 조사 대상 업체의 대표 메뉴 가격은 3,000 원대에서 2만 원대로 다양하였으나, 배달 가능한 최소 주문액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최소 주문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배달앱별로 비교하면 치킨과 분식(떡볶이) 업종은 요기요가 다른 배달앱에 비해 높았다. 한식(찜닭)은 단건 배달인 배민1(배달의 민족단건 배달)과 쿠팡이츠가 각 2만6,000원, 2만6,900원으로 다른 앱들에 비해 높았다.

<배달앱에 따른 치킨, 분식, 한식의 최소 주문액>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월 시범조사했던 치킨, 분식(떡볶이) 업체 중 4월에도 조사한 업체의 배달비를 분석한 결과 15.4%는 배달비가 상승했다. 배달비가 하락한 업체는 5.0%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동일 조건에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배달앱 별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배달앱, 배달서비스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나는 경우는 94.4%이었고 동일한 경우는 5.6%뿐이었다.

▲ 모든 거리 최빈 배달비 3,000원...배민 가장 비싸

동일 조건에서 배달비가 가장 비싼 경우는 3월 조사와 마찬가지로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배달)이 37.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 쿠팡이츠가 둘 다 13.1%로 많았다. 최저 배달비가 많았던 앱은 쿠팡이츠(24.1%)로 조사되었고 다음 순으로는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이었다.

각 배달앱의 최고, 최저 배달비 사례를 거리구간별로 세분화해 보면 배민1은 배달거리 구간 중 3km 미만 거리에서, 3km~4km 미만 거리에서는 쿠팡이츠가 최고 배달비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최저 배달비 사례는 2km 미만 거리에서는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의 사례가 가장 많았고 2~3km 미만 거리에서는 쿠팡이츠가 가장 많았다.

모든 배달 거리에서 최빈 배달비는 3,000원이었다. 그러나 배달비 분포는 거리 구간에 따라 상승 동일 거리 구간에서 각 배달앱별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3km 미만 내의 최빈 배달비는 모든 앱에서 3,000원으로 조사됐다.

3km 이상~4km 미만에서의 최빈 가격은 묶음 배달인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과 요기요는 3,000원, 단건 배달인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배달)과 쿠팡이츠는 각각 4,980원, 6,000원으로 높았다.

▲ 2km 미만 배민 묶음배달, 요기요 2,000~3,000원

거리 구간 내 배달앱 별 최저 무료에서 최고가 내에서 여러 금액으로 분포되어 있어 이를 거리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2km 미만 구간 내에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과 요기요의 배달비는 주로 2,000원~3,000원이 많았고,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배달)과 쿠팡이츠는 이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인 3,000원~4,000원, 2,500원~3,000원이 많았다. 2km 이상 거리 구간에서는 대부분 3,000원~4,000원의 배달비가 많았다.

쿠팡이츠는 배달 거리와 관계없는 수수료 책정 방법이라 3km 미만 가격 분포가 다른 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았다. 다른 배달앱들은 거리에 따라 배달 비용을 산정해 운영하고 있어 배달비 분포 폭이 넓었다.

배달비가 배달앱, 배달대행업체 등의 수수료 책정 방법과 음식업체의 배달비 산정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1km 이내 거리 차에서 배달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향후 좀 더 자세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배달앱 따라 배달비 차이...꼼곰하게 확인 비교해야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조사 기간 중 배민1(배달의 민족 단건 배달)은 ‘배민1 출시 1주년 기념 할인’을 진행 중이었으며 할인 전 배달비와 할인 후 배달비 간 110원~2,870원의 차이가 있어 향후 배민1의 배달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들 배달비 상승 원인으로 배민1의 수수료 운영 변경, 음식업체의 마케팅 전략 등 여러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배달비 상승 현상이 단기적인지 이후 지속, 확장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똑같은 음식업체에서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배달앱에 따라 배달서비스의 특징과 배달비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는 배달서비스 이용 시 배달서비스를 부가서비스가 아닌 하나의 상품을 선택하듯 업체에 적극적으로 정보 요청을 해야 하며 이를 꼼꼼히 확인,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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