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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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밀키트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는 밀키트 시장 규모가 2020년 1,882억원에서 2025년에는 7,25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 등이 세트로 구성되어 소비자가 직접 조리하도록 제조된 제품이다. 식재료 준비 부담이 적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에 인기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밀키트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었다.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은 제품별로 최대 6.7배까지 차이가 있었다. 또한 같은 메뉴라도 제품에 따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함량 차이가 컸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의 품질,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10개), 밀푀유나베(8개), 로제파스타(7개) 등 25개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결과, 밀키트 2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었다. 또한 같은 메뉴라도 제품에 따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함량 차이가 컸다.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의 경우 제품별로 최대 6.7배까지 차이가 있었다. 한편, 25개 제품 중 6개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다.

아울러 5개 제품은 전체 또는 구성물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하거나, 표시상의 구성물이 실제 제품에 없는 등 표시와 실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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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 제품 중 11개, 나트륨 함량 1일 기준치 넘어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 (2,000mg)의 37.3%인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745.7mg)가 가장 적게 함유됐고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제품은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로 159.4%(3,188.5mg,)로 조사됐다.

이 중 부대찌개 7개, 밀푀유나베 4개 등 11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mg)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mg) 대비 부대찌개 123.7%(2,473.1mg), 밀푀유나베 98.4%(1,967.2mg), 로제파스타 51.1%(1,022.3mg)로 부대찌개 밀키트와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1일 기준치 2,000mg를 넘거나 이에 육박했다. 로제파스타도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이 들어있었다.

같은 메뉴에서도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2.7배 차이났다. 요리하다 시그니쳐 부대찌개(324.2mg)가 가장 적었고 심플리쿡 햄듬뿍 부대찌개(865.3mg)였다.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제품별로 최대 2.3배가 차이 났으며 가장 적게 든 제품은 곰곰 밀푀유나베(267.8mg), 가장 많이 함유된 제품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소고기 모듬버섯 샤브샤브(625.0mg)로 나타났다. 로제파스타 밀키트는 제품별 차이는 최대 1.4배였으며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254.5mg), 곰곰 새우 로제 파스타(366.7mg )였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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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로제파스타 밀키트 포화지방 높아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10.7% 마이셰프 밀푀유나베(1.6g,) ~ 165.3%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쉬림프 비스크 로제 파스타(24.8g)로 나타났다. 이 중 부대찌개 4개, 로제파스타 2개 등 6개 제품은 1인분의 포화지방이 1일 기준치(15g)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15g) 대비 로제파스타 94.7%(14.2g), 부대찌개 87.3%(13.1g), 밀푀유나베 34.7%(5.2g)로, 부대찌개와 로제파스타 밀키트의 경우 한 끼 식사로 하루 기준치에 가까운 포화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부대찌개 밀키트 중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등 4개 제품은 1인분의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었고, 1인분의 지방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83.7%(45.2g) ~ 115.6%(62.4g)로 1일 기준치에 달하거나 넘었다.

▲ 당류는 1인분에 1일 기준치의 5.3% ~ 32.1%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5.3%(5.3g, 프레시지 자이언트 부대찌개) ~ 32.1%(32.1g, 마이셰프 밀푀유나베)이었고, 메뉴별 밀키트 1인분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밀푀유나베 15.6%(15.6g), 로제파스타 14.1%(14.1g), 부대찌개 8.4%(8.4g)로 나타났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경우 전체 제품의 당류 함량 중 찍어먹는 소스의 당류 함량이 평균 59.2%를 차지하고 나트륨 함량도 평균 27.0%를 차지해, 찍어먹는 소스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당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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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열량, 1일 섭취 참고량의 14.7% ~ 45.4%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인분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의 14.7%(294.4kcal, 심플리쿡 밀푀유나베) ~ 45.4%(907.0kcal,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로 최대 3배 차이가 있었다. 메뉴별 밀키트 1인분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kcal) 대비 부대찌개 33.1%(661.2kcal), 로제파스타 30.4%(607.9kcal), 밀푀유나베 22.0%(439.6kcal)로 나타났다.

메뉴에 따라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찌개 밀키트 1인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15.9%(51.5g), 평균 단백질 함량은 50.7%(27.9g), 평균 지방 함량은 70.7%(38.2g) 수준이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 1인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14.1%(45.7g), 평균 단백질 함량은 51.6%(28.4g), 평균 지방 함량은 29.4%(15.9g) 수준이었다.

로제파스타 밀키트 1인분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평균 탄수화물 함량은 21.9%(71.1g), 평균 단백질 함량은 33.6%(18.5g), 평균 지방 함량은 51.5%(27.8g)수준이었다.

식품등의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는 탄수화물(324g), 단백질(55g), 지방(54g)이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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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메뉴라도 제품별 영양성분 함량 차이 커

같은 종류의 메뉴라도 구성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제품별 영양성분의 함량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찌개 밀키트는 제품별 100g당 영양성분 함량은 2.3배(열량) ~ 3.3배(단백질) 차이가 났는데, 햄‧소시지의 양이 적은 제품이 단백질, 지방 함량이 낮은 편에 속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는 제품별 100g당 영양성분 함량은 1.3배(단백질) ~ 6.7배(탄수화물, 포화지방) 차이가 났는데, 탄수화물의 경우 구성물에 수제비, 칼국수 포함 여부에 따라 함량 차이가 컸다.

로제파스타 밀키트는 제품별 100g당 영양성분 함량은 1.2배(단백질) ~ 3.4배(포화지방) 차이가 났다.

▲ 제품별 구성물 종류와 함량 차이 있어, 선호도 따라 선택하거나 재료 추가

부대찌개 밀키트는 내용량 중 햄‧소시지의 양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가 45.4%로 가장 많았고, ‘요리하다 시그니처 부대찌개’가 13.3%로 가장 적었다. 채소는 양파, 대파, 콩나물, 숙주나물 등이 있었는데, 내용량 중 채소의 양은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가 39.1%로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진짜 스팸 부대찌개’가 6.0%로 가장 적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내용량 중 소고기의 양은 ‘심플리쿡 밀푀유나베’가 28.9%로 가장 많았고, ‘곰곰 밀푀유나베’가 15.7%로 가장 적었다.

로제파스타 밀키트의 경우 조사제품 모두 새우가 주원료로 내용량 중 새우의 양은 ‘피코크 쉬림프 로제 파스타 밀키트’가 15.5%로 가장 많았고, ‘마이셰프 쉬림프로제파스타’가 6.9%로 가장 적었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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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표시는 조사대상 25개 중 6개 제품만이 표시

조사대상 25개 중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마이셰프 밀푀유나베, △마이셰프 쉬림프 로제 파스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소고기 모둠버섯 샤브샤브,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쉬림프 비스크 로제 파스타 등 6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다. 6개 제품은 조사 당시(2021.11.5.~11.12.) 식품유형이 ‘즉석조리식품’으로 영양표시 대상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간편조리세트’, ‘기타가공품’ 등으로 영양표시 대상이 아니었다*.

밀키트 중 간편조리세트는 자율적으로 표시를 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표시가 없었고, 조사 당시 식품유형이 ‘즉석조리식품’으로 영양표시가 있던 제품 중 일부도 ‘간편조리세트’로 식품유형을 변경하면서 영양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개 제품은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등 실제 영양성분 함량이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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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 제품은 총 내용량 또는 구성물의 실제량이 표시량보다 적어

5개 제품은 총 내용량 또는 구성물의 실제량이 포장이나 동봉된 레시피 카드에 표시된 양보다 부족하거나, 표시상의 구성물이 실제 제품에 없는 등 표시와 실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제조:푸드서플라이)’와 ‘푸드어셈블×채선당 밀푀유나베(제조:(주)푸드어셈블)’는 실제 내용량이 표시된 양보다 허용 오차범위를 초과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제조:푸드서플라이)’와 ‘홈플러스 시그니처 진짜 스팸부대찌개(판매:홈플러스(주))’,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제조:(주)프레시지, 판매:(주)이마트)’는 일부 구성물의 중량이 제품 또는 레시피 카드에 표시된 양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는 제품의 구성물 표시된 ‘스윗칠리소스’가 실제 구성물에 없었다.

소시모는 푸드서플라이는 내용량 수정 및 개선 계획을 밝힘. 홈플러스(주)와 (주)이마트, (주)프레시지, (주)푸드어셈블은 부족량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심플리쿡 밀푀유나베’ 판매처인 (주)GS리테일은 구성물 누락에 대한 설명과 개선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 원재료에서 미생물은 검출 되지 않아

‘간편조리세트’의 기준 및 규격을 준용해 별도 포장된,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는 농․축․수산물 재료를 제외한 원재료의 미생물 검사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미생물 검사는 별도 포장된, 가열 조리하여 섭취하는 농․축․수산물 재료는 제외한 것으로 소비자들은 밀키트 제품에 동봉된 조리․섭취 방법을 꼼꼼히 확인해 추가적인 세척이나 가열조리가 필요하다고 표시된 재료는 조리법대로 조리하여 섭취하도록 한다.

▲25개 제품 중 12개 제품은 4개월 새 가격 올라

25개 조사제품 중 12개 제품은 ’22년 3월 가격이 ’21년 11월 대비 5.9% ~ 3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은 부대찌개 4개, 밀푀유나베 4개, 로제파스타 4개 등 조사 대상 메뉴에서 고르게 나타났고, 11개 제품은 ’21년 11월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인건비 증가, 원재료 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설명했다

2022년 3월 부대찌개 밀키트 개당 가격은 8,980원 ~ 17,900원, 밀푀유나베 밀키트 개당 가격은 1만3,990원 ~ 1만9,900원, 로제파스타 개당 가격은 1만,900원 ~ 1만6,900원으로 조사됐고,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제품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 제품 중 식품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의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다.

소시모는 “간편조리세트 대부분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아 제품 간 영양성분을 비교하거나, 영양성분을 고려한 섭취가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밀키트의 영양성분 함량을 알 수 있도록 ‘간편조리세트’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트륨, 열량 등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적정량 섭취 및 조리법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류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념(소스)의 양을 조절하거나,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파, 양파 등 채소를 추가해 조리할 수 있고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경우 찍어먹는 소스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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