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서울 광장의 ‘열린 도서관’이 도심 속 문화명소로 떠올랐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오는 10월 29일까지 매주 금·토 11시~오후 4시에 개최되며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7월과 8월에는 잠시 쉬어간다.

서울시는 개장 1개월이 된 서울광장에 마련된 ‘책 읽는 서울광장’이 7번의 행사에 서울 광장의 ‘열린 도서관’을 찾은 시민이 2만 명을 돌파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지난 4월 23일 개장한 국내 최초의 ‘야외 열린 도서관’ 으로 탁 트인 서울광장을 서울도서관과 연계하여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곳은 시민들은 서울광장 잔디 위에서 누구나 빈백, 매트, 파라솔 등을 활용하여 편안하게 서울광장 서가에 비치된 책과, 서울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매주 금요일은 탁 트인 서울 광장에서 한 주간의 업무 스트레스를 날리려는 인근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토요일은 남녀노소, 연령 무관하게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책크닉(책+피크닉)’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토요일에는 많은 시민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서울광장 앞에서 대기하며 ‘오픈런’을 방불케 할 정도의 즐거운 모습으로 광장으로 뛰어 들어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책 읽는 서울광장’이 진행되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광장 동측과 서측에서 서울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의 거리공연과 동화구연, 북토크 등의 문화 예술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는 보컬, 마술, 클래식, 성악 등 모두가 좋아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외에도 지난 5월 7일과 14일에는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인기 아동 도서 ‘참 쉬운 뚝딱 한국사5’의 나동철 작가,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의 홍민정 작가가 함께한 북토크가 각각 개최되어 광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5월 6일부터 마련된 ‘책 읽는 서울광장’에 전시존에서 서울시 신진미술인들의 미술작품 전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매주 전시되는 30~40점의 작품은 서울시가 지난 2020년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구매했던 작품 651점 중 선정한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작품의 작가 노트를 작품명 옆에 프린트된 QR코드로 연동했다. 시민들이 QR코드를 찍어 연결된 블로그 게시물로 작품의도와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읽을 수 있게 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을 찾을 계획이 있는 시민 중, 전문 작가가 찍어준 기념 사진을 남기고 싶은 대상으로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 사연 접수를 받았다.

매 30분 단위로 하루 10명(팀)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번 이벤트는 신청 하루 만에 5월 모든 행사가 마감됐다.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3일부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6월 참여 희망자의 추가 접수를 받는다.

각자의 소중한 사연들과 함께 촬영된 ‘독서 인생샷’의 시민 현장 사진은 추후 신청자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고, 오는 9월에 개최될 ‘책 읽는 서울 광장 사진전’에 전시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광장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린 ‘책 읽는 서울광장’이 도심 속 문화명소로 자리매김 하게 되어 기쁘다”며 “‘책 읽는 서울광장’의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통해 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일상 속 활력을 되찾고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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