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과 성장, 도약을 지원하는 시장에 없는 혁신 제품을 개발‧구매하는 ‘혁신 조달’에 적극 나서겠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17일 개청 70주년을 맞아 바른조달 70년을 기반으로 혁신의 내일 준비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조달청의 5대 역할을 제시했다.

정 청장은 “조달청은 과거 ‘소극적 계약자’에서 적극적인 ‘전략적 조달자’로 새로운 역할을 하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 조달 ▲일자리 조달 ▲사회적 가치 조달 ▲공정 조달 ▲찾아가는 조달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나라장터 전면 개편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조달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앞으로 7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조달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의 5대 역할은 4차 산업시대를 맞아 공공조달 시장의 혁신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이 공공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공공조달 시장 진입과 성장, 도약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시장에 없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구매하는 ‘혁신 조달’에 적극나선다.

일자리 조달의 방향은 신규 고용과 취약 계층 고용에 기여하는 기업, 고용의 질이 높고 근로환경이 우수한 기업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적격 심사에서 여성과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기업에 가점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조달의 실현 방안도 밝혔다. 조달청이 구매하고 공급하는 물자나 시설, 서비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조달을 위해서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다 함께 잘 사는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투명하고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조달청은 탁상행정 중심의 소극적 계약자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앞으로 조달업체를 직접 찾아가는 조달로 탈바꿈한다. 이는 조달업체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이용기관의 편의를 증진하는 고객 중심의 ‘찾아가는 조달’을 구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정 청장은 개청 기념식에 이어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개청 70주년 기념 조달업체 간담회’를 갖고 “각종 규제정비를 통해 조달기업의 활동을 돕고 적정 이윤이 보장되도록 하는 등 조달기업의 비용과 부담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