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 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463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5.8% 하락했고, 수입은 450억 2000만 달러로 1.7% 하락했다.

그러나 1월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13억 4000만 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감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국들도 지난해 말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수출의 경우 한국 1.3%, 중국 4.5%, 일본 3.2%, 대만 3.0%, 싱가포르 4.1% 감소했다.

ㆍ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가격-국제유가 급락 영향

수출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여건과 반도체 가격 및 국제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과 대중국 수출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 부진은 경기순환적 요인으로 분석한다.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경기순환적 요인인 반도체 등의 품목을 제외하면 0.7% 하락하는데 그쳤다.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큰 폭이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 등 3대 품목 부진이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에 자동차 등 일부 주력 품목과 수출 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올해는 세계 교역은 위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수출 성장동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ㆍ 2019년 수출 증가 전망 품목

13대 주력 품목 중 일반기계・자동차・철강・차부품 등 4개 품목이 증가했고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등 9개 품목이 감소했다. 2차 전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기차 등 신 수출 성장동력 품목 수출은 상승 기조를 보였다.

2차 전지는 3년 연속 수출 증가했다. 13대 주력 품목 중 하나인 가전 72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성장이 전망된다. 1월에 6억 6000만 달러로 14.5%의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4년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1월에는 1.6% 소폭 감소하였으나, 연간은 증가할 전망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최초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내 수출 비중은 41.7%를 기록했다. 1월에도 12.8%(8.0억 달러) 증가로 순조로운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2년 연속 두 배 100% 증가 수준의 수출이 급성장해 지난해 최초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월도 184.7% 증가해 고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화장품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2017년 40억 달러대에서 지난해 60억 달러대로 수직 상승했다. 1월 은 0.9%로 성장세가 견조 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ㆍ수출성장 3대 히든품목

플라스틱・정밀화학・가구는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의 60∼80%를 차지한다. 이 품목들은 안정적인 증가세로 수출을 지탱하는 히든 품목으로 꼽히며 원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플라스틱 제품은 3년 연속 증가세 시현하고 있다. 1월 13.9%의 증가로 올해 최초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밀화학원료의 경우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 및 2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했다. 1월에도 2.4%의 증가를 보여 연간 수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가구는 3년 연속 안정적 성장세 및 수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1월은 34.4%의 깜짝 증가를 보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ㆍ중국 3개월 연속 하락, 미국 20.4% 증가

지역적으로는 중국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1월은 20.4% 증가해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의 경우는 국제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수출 비중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1월에도 11.95%의 증가를 보였다.

신남방 지역의 1월 수출실적은 아세안이 6.4%, 인도 17.1% 증가했고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은 44.3%의 높은 증가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금년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 활력 회복에 온 힘을 다해 경주하겠다”며 “2월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처별 수출 대책을 집대성한 수출활력 제고 방안을 수립하고, 분야별 수출 대책을 연중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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