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해외 직구 사기의심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보고 사이트에 접속한 피해가 93.3%로 가장 컸고, 품목은 ‘의류·신발’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의심 사이트가 최근 3년간 473.2%가 증가했다.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등록된 사기 의심 사이트는 2016년 82개에서 2017년 231개 2018년은 470개로 3년간 473.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 의심 사이트는 해외 직구 소비자 상담 중 사기 사이트로 의심되는 사업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한 후 10일 이상 답변이 없을 경우 등록한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ㆍ사기의심 사이트 최근 3년간 473.2% 급증...의류·신발 피해 가장 많아

소비자의 피해는 대부분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사기의심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고 의류·신발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접수된 사기의심 거래 관련 해외직구 소비자 상담 1,496건을 분석한 결과 매년 급증세를 보였다. 2015년 152건, 2016년 265건, 2017년 617건, 2018년 상반기 462건이었다. 이 중 접속경로가 확인된 326건인 93.3%는 인스타그램 등 SNS 광고를 보고 사기 의심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으로는 ‘의류·신발’이 41.3%로 가장 많았다. 가방, 액세서리 등 ‘신변용품’이 33.5%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 불만 사유는 ‘사기 추정’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사업자 연락 두절’ 20.3%, ‘미배송·오배송’ 15.1%, 가품 추정’ 10.4% 순이었다.

사기로 추정된 경우는 표시통화(달러화)와 다른 통화(위안화)로 결제하고 구입 직후 후기 검색으로 사기 사이트임을 알게 된 경우 등이다.

ㆍ연락두절 73.3%..가품 배송 등 피해 의심 시 차지백 서비스 신청

사기 의심 사이트 중 73.7%는 연락조차 안됐다. 사기 의심 사이트 184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고가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면서 공식 웹사이트와 유사한 화면을 제공했다.

또한 대다수인 175개 사기 의심 사이트가 이메일 등 연락처를 표시하고 있으나, 실제로 문의한 결과 답변이 온 경우는 26.3%인 46개에 불과했다.

거래 후에 사업자 연락 두절, 가품 배송, 물품 미배송 등의 사기 피해가 의심될 경우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거래내역이나 사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신용카드사에 제출하면 된다.

차지백(chargeback) 서비스는 해외 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거래에 한해 결제 후 비자카드 등 120일 이내에 신청 가능하다. 유니온페이는 180일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시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나치게 싼 가격에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 이용에 주의하고 ▲피해 발생 시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해외직구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 사기의심 사이트 피해예방 가이드'를 제작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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