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11일 '2019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지난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다. 신고기준으로 보면 2012년 1분기 23억5,00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 세계적으로 FDI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기저효과, 외투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제도 종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ㆍ1분기 신고기준 31억7,000만 달러 35.7%감소, 도착 기준  15.9% 감소

올해 1분기 FDI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31억7,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15.9% 감소한 2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차전지, 차세대 통신 등 신산업 투자 비중과 우리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양호한 신고-도착 비율을 보이고 있어 지난 1분기 외국인 투자의 질적인 측면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FDI 추이 (단위: 10억 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신산업 분야 FDI 비중은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가의 우리 신산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외투기업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이나 고급 소비재,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우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FDI가 혁신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FDI 이행실적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고금액-도착금액 비율(82.4%)은 10년 평균(70.3%) 및 전년동기비율(63.0%)을 10%P 이상 크게 상회하고 있어, 계획된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이행은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요인은 ▲글로벌 FDI 하락추세 ▲기저효과 ▲제도 변화로 인한 조기신고가 주요요인으로 꼽혔다.

ㆍ글로벌 FDI 침체국면 들어서...3년 연속 하락세

국제연합 무역 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2018년 FDI는 전년보다 19%가 감소한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FDI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글로벌 FDI가 침체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FDI가 부진한 데다 최근 2~3년간 유럽연합(EU), 중국 등 우리나라 주요 투자국 해외투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지난해 1분기 FDI(49억3,000만 달러)는 최근 10년 평균 실적을 크게 상회했던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고착화로 글로벌 FDI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ㆍ현금지원 등 인센티브 강화와 혁신성장 프로젝트 유치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유치활동 전개와 혁신성장 프로젝트 유치 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센티브 강화를 위해서는 입지지원, 현금 지원 등 전통적인 인센티브 이외에도 신산업 외투 촉진 펀드, 온라인 투자매칭 플랫폼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수단을 지속적으로 제도화할 방침이다.

현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사내유보금을 재투자할 경우 외국인 투자로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외국인 투자촉진법 개정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대상으로 해외 IR을 개최하고 산업부·지자체·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등 외투유치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 연계도 강화한다. 특히 투자 의향이 확인된 외국 투자가를 대상으로 1:1전담관 지정 등 밀착 지원을 통해 투자를 빠르게 현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력 있는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통해 선진기술의 국내 이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국내에 혁신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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