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대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폭으로 증가했지만 5월 수출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6일 발표한 '2019년 5월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93억달러(11조251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 기록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4월부터 반등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

중기부는 "4~5월 중소기업 수출 증가는 기존 수출 주력 시장인 미국·중국·일본·베트남 외 신흥시장(러시아)에서 이뤄졌다"며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 수출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했다.

지난달 수출 중소기업 수는 4만5,113개사로 전년보다 1.7%(761개사) 증가했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20.1% 감소했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주력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DP)제조용 장비와 기타기계류의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중소기업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부진했던 대(對)베트남 수출도 올 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며 중소기업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달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은 전년대비 7.7% 늘었다.

중소기업의 수출은 품목별로 상위 10대 품목 중 화장품(-11.9%), 합성수지(-16.2%), 반도체(-5.1%), 반도체 제조용 장비(-0.7%) 4개 품목의 지난달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은 중국 현지 기업들의 투자와 인수합병 등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중화권 수출이 부진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평판 DP 제조용 장비(22.4%), 기타기계류(13.6%), 플라스틱 제품(5.4%), 자동차부품(2.5%), 철강판(6.8%), 계측제어분석기(7.2%) 6개 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같은 매우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지난 5월 발표한 '온라인 수출 확대와 한류를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소기업 수출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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