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포장용 일회용 식기로 활용되는 스티로폼 용기
식품 포장용 일회용 식기로 활용되는 스티로폼 용기. 자료=Waste Dive

[소셜타임스=채동하 기자]

식품용기의 스티로폼 수요는 감소하고 기존 용기를 대체할만한 친환경 제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지난 5월 메인주가 주정부로는 최초로 ‘스티로폼 식품용기 사용 금지법’을 통과시킨데 이어 전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발포폴리스티렌'(스티로폼)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에 발포제를 넣고 스펀지처럼 만들어 굳힌 것을 말한다. 스티로폼이 자연에서 완전 분해될 때까지 약 500년이 걸린다. 또 쉽게 부서져 해양 오염의 원인인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메인주는 지난 5월 스티로폼 식품 용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통과돼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주정부 차원의 법 제정은 메인주가 최초다.

메인주에 이어 지난 5월 말 메릴랜드주와 버어몬트주도 스티로폼 식품용기 및 컵의 사용 금지법을 각각 제정했다. 이로써 미국 내 스티로폼 식품용기를 금지한 주는 총 3개로 확대됐다. 아울러 콜로라도, 뉴저지, 뉴욕, 오리건, 하와이주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주정부에서 금지하지 않은 지역도 시, 타운 등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금지에 나서고 있다. 볼티모어나 뉴욕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워싱턴DC 등 금지법 제정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

스티로폼 용기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의 주법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마이크로플라스틱으로 부서져 해양을 오염시키고, 수십 년간 남아있다가 미세입자로 분해돼 환경을 오염시킨다. 메인주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식품 공급체인으로 유입되는 폐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메인주에서도 예외는 인정된다. 공중보건 또는 안전의 즉각적인 보전을 위한 비상사태 시 관련 부서의 결정에 따라 스티로폼 용기 사용을 인정한다.

미국화학협회는 모든 포장재는 소재와 상관없이 환경에 영향을 준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미국 환경단체 NRDC에 따르면 스티로폼 식품용기 금지법이 제정된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수는 약 2,500만 명에 육박한다.

기업들도 플라스틱 폐기물 절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9,000개의 매장과 전 세계 3,4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던킨은 2020년까지 모든 스티로폼 컵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로폼 컵은 친환경 인증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던킨은 매년 10억개의 스티로폼 컵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도날드는 지난해부터 모든 매장에서 스티로폼 컵 사용을 중지했다. 2025년까지 포장 용기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재생 또는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계획을 밝혔다.

월트디즈니는 올해 안으로 전 세계 모든 지점에서 스티로폼 용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막대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친환경 컵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00만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공모전을 개최했다. 올해 말부터 재활용 소재의 컵을 시범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컵 사용과 더불어 2020년까지 약 3만 개의 글로벌 지점에서 사용 중인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없앨 계획이다.

닐슨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8%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출 성향을 바꿀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트라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기존 용기를 대체할만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리바트가 지난 6월 말부터 고급 가구를 배송할 때 완충용 포장재로 쓰는 스티로폼 소재를 전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리바트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완충재로 100% 재생종이로 만든 벌집구조의 '허니콤'을 사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소셜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