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50플러스 창직콘서트’에 참석한 창직자들이 창직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소셜타임스

[소셜타임스=김승희 기자]

최근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중장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창직 전도사’로 불리는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은 100세 시대에는 “창직이 답”이라고 강조한다.

창직은 창업과 달리 자신만의 콘텐츠로 활동하는 1인 프리랜서를 말한다. 자신이 곧 직업이 되는 것이다.

은퇴자들은 직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창직을 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19일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열린 ‘50플러스 창직콘서트’에 참석한 창직자들이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템플스쿨에 도전한 김형곤 교장은 ‘시작’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고 과감히 들이대라고 조언한다. 김 교장은 저질렀다. 창직으로 템플스쿨을 선택하고 서울 시내 사찰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 교장은 “사찰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라며 창직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절에서 놀고 웃고 명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오솔길을 닦고 싶은 게 포부다. 절에 오면 절로절로 일이 잘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19일 열린 ‘50플러스 창직콘서트’에서 노희섭 인씨엠예술단장이 즉석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소셜타임스

진상원 ‘숲 행복스쿨’ 학장은 창직의 어려움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창직의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지속가능한가’를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가족의 동의를 얻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진 학장은 32년동안 기업체에서 IT 관련 일을 했다. 나무, 숲, 식물 관련 일을 할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숲 행복스쿨’로 창직을 선언 했다. 숲에서 일과 행복을 찾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며 산나물과 약초 관련 일을 주로 한다.

대학 교수를 은퇴하고 최근 창직한 김임순 한국창직연구원은 그동안 깨닫은 3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자신을 들여다보자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또 타인과 차별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창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숙성기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성공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의 노력이 쌓여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인생 후반전에는 ‘돈보다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의미 있는 삶을 살다보면 돈이 따라온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의 공감을 끌어 낸 경험담은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1인 창직’ 강좌를 수강한 후 활발하게 활동하는 창직자들이다.

이날 김임순 연구원은 심순덕의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낭송했고, 성악가 노희섭 인씨엠예술단 단장은 오솔레미오(O Sole Mio) 등을 열창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한편,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1인 창직 5기 : 프리랜서 시작하기’ 강좌가 8월 27일~10월 29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의 ‘마법의 코칭’으로 시대 변화와 흐름을 읽고, 분야별 멘토와 함께 스스로 직업을 찾도록 안내한다. 선착순 20명이며 참가비는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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