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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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강남에 있는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서울시의 공공기관 3곳이 강북으로 이전한다.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한 달 살이’를 마치며 약속했던 ‘공공기관 강북 이전’이 실행된다.

서울시는 28일 서초구에 있는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을 각각 강북구 영어마을 수유캠프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로, 강남구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중랑구 신내 2지구로 옮긴다고 밝혔다.

세 기관의 이전 예정지는 모두 시유지라 토지매입비 부담이 없다. 시는 2024년쯤 이전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재개발원이 옮길 수유 영어캠프 부지는 우이신설선 가오리역 등 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국립공원과 공익용 산지 등으로 둘러싸여 교육 환경에 적합하다. 서초구 청사는 40년 이상의 노후화로 매년 보수비용만 10억∼13억원이 투입된다. 게다가 2015년 1만9,300명이던 교육생이 현재 2만5,549명으로 증가해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재개발원은 신청사 교육 시설을 주민에게 공부방, 회의실로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연구원도 공간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2003년 서초동 청사 입주 때보다 직원 수는 199명에서 300명, 연구과제는 113개에서 260개로 늘었다.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북측 부지는 증가한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고 시청과의 접근성이 좋아 주효했다.

SH공사의 경우 당초 신내 2지구와 도봉구 창동복합환승센터가 유력 후보였다. 환승센터 부지는 GTX 노선과 연계한 광역복합개발이 계획돼 있는 반면 신내 2지구는 장기간 미개발지인 만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결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강북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면서 “이전 기관이 지닌 장점과 지역의 특성을 연계해 지역 상생을 도모함으로써 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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